Korean Med Educ Rev > Volume 18(3); 2016 > Article
의과대학생이 인식하는 좋은 수업의 요건 탐색

Abstract

Medical school students learn a lot about medical knowledge and clinical experience in the classroom. Teaching is a main focus in medical school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good teaching. The aim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high-quality education in medical schools. In this study,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over two weeks on twelve fourth-year medical students. Participants were asked to define high-quality education, list the general ways in which high-quality classes are delivered, mention cases where they have experienced high-quality teaching, and describe the attitude required of students to make high-quality education possible. The results showed that students want to be taught in an interactive way on the core content needed in an actual clinical setting for the goal of cultivating primary care physicians. They want their education to include not only medical knowledge, but also liberal art subjects such as politics, economics, sociology, culture and ethics education to help instill a sound value system. In particular, students stressed the importance of instructors delivering appropriate post-evaluation feedback, and they also emphasized that learner mindset and attitude is important in supporting high-quality teaching in class. This paper also summarizes the elements of high-quality teaching in terms of educational goals, content, and method, and examines cases of instructors who have delivered high-quality classes.

서 론

의과대학 학생들은 6년 동안 교양과목, 의료인문학과목, 기초의학과목, 임상의학과목 등의 수업을 듣고 임상실습과정을 거치며 의학적 지식을 쌓는다. 이때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수업을 통하여 환자와의 소통방법, 의료윤리와 관련된 내용, 임상술기와 같은 다양한 스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배운다. 이렇듯 의과대학 학생들은 많은 의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을 수업을 통해서 배우고 있으며 수업의 비중은 상당히 크고 중요하다.
특히 의과대학 수업은 대부분 교수재량에 달려 있고, 그들 중에는 좋은 수업을 희망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좋은 수업의 요건이나 준거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고,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에 대한 임의적인 기준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와 불만은 누적되고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좋은 수업의 준거를 찾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다(Im et al., 2010).
좋은 수업이란 학자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어 합의된 개념은 없으나 사회, 문화 및 시대적 흐름에 따라 수업의 효과성 중심에서 학습자의 능동성이 추가되는 관점으로 변화되고 있다(Yune et al., 2009).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학습자의 능동성뿐만 아니라 교육환경이 학생들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이 어떤 교육환경에 처해 있고, 그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개선하는 것이 학습을 촉진시키고,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Park et al., 2015).
좋은 수업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교육패러다임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의과대학 수업에서의 좋은 수업의 특성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학습의 주체인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은 수업의 요건으로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알아보고, 이를 통해 현재 수업의 문제점, 보완해야 할 점 등을 파악하여 이를 좋은 수업으로 이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Im et al. (2010)의 연구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좋은 수업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이론적, 당위적 수준의 논의나 방법론적 효과만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수업 주체인 교사와 학생들의 인식을 통해 좋은 수업의 조건을 파악한 연구(Kang, 2006; Lee et al., 2001; Seo, 2004)과 좋은 수업의 사례들을 분석하여 좋은 수업의 의미를 규정하는 연구(Kang, 2002; Kim, 2002; kwak & Kim, 2003)가 있으나 이 또한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의학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진 수업 관련 연구는 문제바탕학습(problem-based learning, PBL)이나 토론식 수업 등 특정 수업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Chung et al., 1999; Joh & Shin, 2009; So et al., 2005)가 대부분이다. 외국의 경우 국내에 비해 좋은 의학수업에 대한 이론적 논의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이 역시 수업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피력하거나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어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인지를 명확히 개념화하거나 좋은 수업의 지표들을 도출해 내지는 못하였다(Im et al., 2010). Im et al. (2010)의 연구에서는 설문조사와 조사지를 활용하여 수업내용과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좋은 수업의 요건을 탐색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 이후 최근 5년간 의학교육 분야의 수업 관련 연구는 수업 활용 교육프로그램 개발(Kim et al., 2011), 영상매체를 활용한 수업 경험 연구(Hwang et al., 2013; Park et al., 2011),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연구(Baek et al., 2011; Hur, 2011; Yang, 2012) 등이 있다. 이처럼 의과대학에서 총체적인 의미에서 좋은 수업의 의미와 그 특성을 정리한 논문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의과대학에서의 좋은 수업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의미, 의과대학 수업의 교육목적,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그리고 좋은 수업의 사례와 이때 학생들의 역할 등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의과대학에서의 좋은 수업의 특성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경험적 자료는 학생들이 원하는 좋은 수업의 특성을 도출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의과대학 수업의 발전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의과대학 수업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일차진료의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이 기초의학을 배우고 그를 임상지식에 적용시키며, 이렇게 배운 기초와 임상지식들을 실제 실습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문학 과목을 배우며 의사로서 지녀야 할 인성과 교양을 갖추도록 한다. 의과대학 교육과정은 보통 의예과 2년 동안, 길게는 의학과 1학년 1학기까지 기초의학과목을 배우고, 의학과 1학년부터 2학년까지는 임상의학과목을 배운 다음, 의학과 3학년부터는 임상실습에 참여한다. 의료인문학 수업은 전 학년에 걸쳐 1–2과목씩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가 이루어진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의학과 1학년 1학기까지 기초의학을 배우고, 그 이후부터 임상의학을 배우고, 의학과 3학년부터 임상실습이 이루어진다. 의학과 3, 4학년의 시기에는 주말인 토요일 오전에도 수업한다.
기초의학의 경우 의생물학, 세포생물학, 생명유기화학 등의 과목으로 구성되어 본격적으로 임상을 배우기 전 다져야 할 과학적 기초지식을 다룬다. 의예과 기간에는 기초의학을 주요 전공과목으로 하여 배운 뒤 임상과목을 배울 때에 각 각론에서 다루는 장기에 대한 총론 개념으로 거의 동일한 내용의 수업을 다시 짧게 진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임상의학과목은 호흡기학, 신장학, 소화기학, 생식의학 등 각론을 통합교과형태로 배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한 학기에 보통 5–7개의 임상 각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배운다. 반면 의료인문학수업은 학생들이 미래에 의사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며 의사와 사회, 생명의료윤리, 인간관계론 등의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학 관련 수업의 경우 전형적인 의과대학 수업방식인 강의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다만 PBL과 현미경실습 시간 등 학생참여 중심의 수업도 있다. 의료인문학 수업 또한 강의식인 경우가 많으나 조별 토론인 team-based learning (TBL)이나 발표식 수업, 관련 영화감상 등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학생평가는 주로 지필시험을 통해 이루어지며 의료인문학 수업에서는 발표, 동료평가,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임상실습은 강의실이 아닌 실제 진료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조를 구성하여 조별로 병원 내 여러 과를 순환하며 기본적인 술기 및 의무기록 작성 등에 대해 배우고, 매주 증례발표를 통해 배운 것을 발표한다. 평가는 지식, 수기, 태도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하고, 각 과별로 주어지는 과제나 증례발표 등을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이처럼 의과대학 수업은 크게 기초의학, 임상의학, 임상실습, 의료인문학으로 나눌 수 있고, 학생들이 의사로서 필요한 의학지식을 갖추고, 그것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며,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교양과 인성을 함양한 의사를 길러내는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좋은 수업의 의미에 대한 깊숙한 이해를 위해서 질적 연구방법 중 심층면담방법을 활용한다. 질적 연구는 양적 연구의 물리적 현상 탐구방식과는 다른 시각, 접근방식의 필요성에서 대두된 연구방법으로 반구조적 면담을 기획하여 피험자의 의식에 따라 유동적인 연구과정을 거칠 수 있어 양적 연구에서 얻을 수 없는 해석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Shin et al., 2010). 기본적인 면담의 방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미리 설정하고 면담내용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서 면담을 진행하였다.

3. 연구 참가자 선정

Patton (1990)은 질적 연구에서 참가자 선정은 주제에 대하여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는 비판적 사례 추출방법(critical case sampling)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교육받은 경험이 최소 6년으로 가장 많은 의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중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정보를 제공해 줄 의사가 있는 학생 중 성별, 연령, 성적 분포 등을 고려하여 1차로 21명을 선정하였고, 파일럿테스트를 시행하면서 본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심층면담을 통한 정보 제공에 동의한 12명을 최종 선정하였다. 면담대상자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Study participants: interview subjects
Variable Initial selection (n=21) Final selection (n=12)
Gender
  Male 10 4
  Female 11 8
Record
  Top-ranking 7 5
  Middle-ranking 7 4
  Low-ranking 7 3
Age (yr) 25.9±3.98 26.1±4.39
Remarks column
  Transferred 4 2
  Repeating 2 1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of students or mean±standard deviation.

연구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12명을 대상으로 1차 모임에서 연구진이 연구의 의도와 면담에 대해서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한 후 개별로 면담약속을 결정하였고, 이들에게는 소정의 상품권과 문구류, 식사 및 다과 등을 제공하였다.

4. 자료수집 및 연구자의 준비

연구대상자들의 심층면담은 대체로 의과대학 생활의 마지막 정규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기말고사를 앞둔 상태에서 시행하였다. 면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면담 진행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면담은 대화의 내용을 직접 기술해서 분석될 것이며, 연구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었다. 면담은 아래의 반구조화 된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시행하였다. 질문의 구성은 먼저 좋은 수업의 의미를 묻고, 다음으로 타일러(Ralph W. Tyler)의 교육과정과 수업의 기본원리에서 제안한 수업설계모형에서의 기본요소인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방법을 포함한 질문과 이에 부합하는 의과대학 수업사례를 만들었다(Tyler, 1949). 마지막으로 수업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수업에서의 학생의 역할에 대해서 확인하고자 질문을 추가하였다. 특히 마지막 질문은 사전 파일럿테스트 단계에서 학생들이 앞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태도와 역할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추가하였다.
그 후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질문을 하면서 진행하였다. 파일럿테스트 할 때 면담자 2명이 동시에 면담에 참가하여 향후 면담을 진행할 때 두 면담자 간의 진행이 통일성을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네 개의 반구조화 된 질문 아래 열 한 개의 세부 질문을 두어 면담의 방향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은 주로 1:1로 이루어졌으며 여러 명의 그룹으로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다. 면담장소는 강의실, 학생용 공부방, 교수연구실 등의 장소에서 다른 학생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면담은 2015년 6월 29일에서 2015년 7월 10일까지 2주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면담시간은 대략 60분 내외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첫째, 의과대학에서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는가?
둘째, 의과대학의 수업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셋째. 좋은 수업을 한 교수자는 어떻게 수업을 했는가?
넷째, 좋은 수업을 위한 학생들의 태도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개별면담을 진행할 때는 이미 1차 오리엔테이션에서 충분히 사전 설명 및 라포(rapport)가 형성되었고, 1차 파일럿테스트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반구조화 된 질문지를 통하여 바로 면담을 시행하였고, 마지막으로 좋은 수업 및 면담에 대해서 자유의견을 말하게 하였다. 면담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담을 수 있고 실제로 의과대학 교육경험이 있는 의학과 4학년 학생 1명과 일반대학에서 6년 동안 학생 교육과 상담 및 코칭경험이 있고 의과대학에서 5년 동안 교육경험이 있는 교육학 전공 교수 1명이 진행하였다.

5. 조사 결과분석

심층면담 결과분석은 순환적 분석(iterative mode) 중 진행적 예비분석(ongoing preliminary analysis)방법을 적용하여 면담 후 면담내용을 전사하고 내용을 정리하여 검토하면서 추후 면접에서 추가로 다루어야 할 쟁점을 찾아 정리하였다. 이후 각 질문별로 맥락화하고, 특정 내용이나 주제에 관련된 반응에 따라 분류하고, 연관성 있는 내용을 합병하고 제시한다. 주제별로 합병한 내용은 여과 없이 결과로 제시하였다. 단, 응답을 전사한 결과 중복된 내용이 많거나 질문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답변이 미흡한 경우는 결과 제시에서 제외하였다.

결 과

결과는 질적 연구의 본문조직 양식 중 주제별 조직방식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 방식은 비교적 소수의 범주에서 많은 정보를 유사한 항목끼리 일관성 있게 순서적으로 조직하는 방식으로 각 영역에서 비교적 분명한 주제를 제시한다(Shin et al., 2010). 인용사례는 심층면담의 영역에 따라 기술하고 각 영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와 키워드 중에서 면담내용이 비교적 충실하고 해당 항목의 맥락에 가장 부합하고 정당화해 줄 수 있는 학생과의 면담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로 기술하고자 한다.

1. 좋은 수업의 의미

의과대학에서의 수업은 그 양이 방대하고, 계절 학기나 학점 포기 등을 통해 재수강을 할 수 없다. 이에 수업 자체가 중요하며 특히 교수의 재량이 더 크게 요구된다. 이를 반영하듯 학생들은 다방면으로 교수의 재량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였다.
첫째로, 방대한 내용 중 꼭 알아야 할 중요한 핵심을 위주로 오래 각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수업이라고 답하였다.
“단순히 교과서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나열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핵심을 골라내서 가르쳐주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너무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세세하게 설명하려고 하니까 잘 이해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 위주로 이해되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면담자 12)
“교과서적 지식을 모두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임상에서 꼭 알아야 될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질병의 정의와 임상적 특징, 그에 따른 진단 및 치료를 알기 위해 흐름을 잡아주는 것이 좋은 수업인 것 같다.” (면담자 9)
다음으로, 교수자가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적절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것이 좋은 수업이라고 답하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 교수님의 일방적 강의가 아닌 학생들과의 상호호흡을 통한 피드백이 되는 수업, 어려운 강의내용을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면담자 1)
그리고 의학지식에 대한 수업과 윤리교육에 대한 수업을 나누어 답변한 경우가 있었으며, 윤리 수업의 관점에서 좋은 수업은 사색과 공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한 답변도 있었다.
“윤리나 의료인으로서의 태도 등을 다루는 수업이라면 학생들의 마음 속에 반향을 일으켜 실제로 어떤 주제에 대해 수업이 끝난 후에도 사색을 하거나 더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일 것이다.” (면담자 8)
이처럼 학생들은 핵심을 추려내어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는 수업을 좋은 수업이라고 답하였다. 또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설명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이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받아들여야 하는 수업을 주로 받아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학생과 교수의 의사소통이 되는 수업, 교수가 학생의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수업에 호감이 있었다.

2. 좋은 수업의 요건

좋은 수업의 요건은 수업 목표 측면, 수업 내용 측면, 수업 방법 측면, 수업 평가 측면으로 나누어 제시하겠다.

1) 수업목표 측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일차진료의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의사 국가고시의 평가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의과대학에서도 이를 내포한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의 탓인지 학생들 또한 일차진료의 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목표가 수립되어야 한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늘 있는 질환부터 수년에 한 명 볼까 말까 한 질환까지 이름을 줄줄 외울 수 있어야 하는 것보다는 어떤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를 어떻게 접근할 것이고, 어떤 증상을 보일 때는 응급인지를 제 시간에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일차진료의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사고과정을 훈련시켜야 한다.” (면담자 3)
또한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도록 해야 하며 올바른 인성을 함양한 의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전문지식을 갖춘 의학도 양성이 일차 목표라고 생각 되지만 인성적인 면이나 정치, 사회 전반으로 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는 의학도를 배출해 내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담자 2)
“학생들에게 윤리나 태도적 측면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되, 단지 전달하는 입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담자 8)
그리고 현재의 실태를 비판하며 그 개선점으로서의 요건을 제안하는 학생도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의과대학들의 목표는 국시에서 합격하고 성적을 내는 것인 것 같다. 국가고시 성적이 좋은 학생이 똑똑한 의사가 될 확률은 높지만 훌륭한 의사와 그 성적이 비례하는가? 의과대학의 목표는 훌륭한 의사를 배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면담자 12)
이처럼 다수의 학생들은 일차진료의 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중요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의학지식 외에 사회 제 분야의 지식을 갖추고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인문학적 요소를 중요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고시 성적과 같은 결과물이 그 목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2) 수업내용 측면

의과대학의 수업내용에서 의학지식을 가르치는 수업에서는 좋은 수업의 의미로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자주 보게 되는 중요 질환 위주로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고 답하였다.
“임상에 나갔을 때 자주 보게 되는 질환 위주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것들을 가르치면 결과적으로 남는 내용이 없다.” (면담자 11)
“한 과목에 실제 배정된 수업시간으로는 절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을 교수님들이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혼자서 더 공부하기 전에 꼭 필요한, 중요한 지식을 열심히 이해시켜 주신 다음, 과제나 시험을 통해 자발적으로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을 것 같다.” (면담자 3)
수업목표 측면에서 인성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와 같은 맥락에서 수업내용 또한 그에 맞추어 의료인문학적인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하였다.
“인문학적 소양이나 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6년간 의대를 다니면서 갖추어야 할 의학적 지식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그런지 인문학적 소양이나 인성에 대한 수업은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부분의 보충은 분명 필요하다.” (면담자 2)
“의료에 관한 지식은 기본이고 인문학 강의를 지금보다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의학이라는 것이 자연과학적인 요소와 함께 윤리나 철학, 사회경제적인 요소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의사들의 범죄나 비양심적인 행동에는 그저 자연과학적인 ‘지식’만을 주입한 대학의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면담자 6)
학생들은 자주 보는 질환과 중요한 질환 위주로 양을 줄여야 한다고 하며 질과 양적 측면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인문학적 소양에는 부족함을 느끼고 내용이 더 풍부해지기를 바랐다.

3) 수업방법 측면

의과대학의 수업은 문제 중심학습, 팀 중심학습 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소규모 토론식 수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강의식 수업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강의식 수업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적용을 바라는 다른 강의방법이 있는지를 요소로 하여 면담을 진행하였고, 모든 학생들이 강의식 수업의 장점으로 효율성을 꼽았고 여러 가지 단점도 언급하였다.
“강의식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익혀야 하는 의과대학 학생에게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면담자 10)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가르친다는 점은 강의식 수업 자체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이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단기적 기억에만 그치게 된다는 점으로 지적하였다.
“가장 단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는 있으나 스스로 생각하고 다질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단기간의 기억에 그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방대한 양을 가르쳐 그것을 미처 흡수하지 못하고 정신없이 지나간다는 점이 단점이다.” (면담자 6)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듣는 입장이므로 우선 학생들이 수동적인 태도로 강의에 임하게 되며, 학생들이 내용을 이해하였는지 피드백을 하기 힘들다. 다시 말해 학생들과 소통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수가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오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교수 혼자 저 멀리 달려가는 데에 학생들은 제자리에 서 있게 될 수 있다.” (면담자 4)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강의식 방법 이외에 PBL을 비롯한 토론식 수업의 적용을 바란다고 답하였다. 이 수업으로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PBL 수업방식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PBL 수업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환경상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사항을 알아보고 서로 토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면담자 1)
“의학지식수업의 경우 방식보다는 강사의 질, 강의내용의 양 등의 조절이 관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윤리수업의 경우에는 소그룹 토론식 수업이 좋다고 생각한다. 텍스트를 미리 읽어오게 하고 여러 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하되, 각각의 소그룹에는 현재 PBL과 같이 강사가 따로 붙는 식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담자 10)
또한 완전히 다른 방법이 아닌 기존의 강의식 수업 내에서 방법의 변화를 모색한 학생들도 있었다. 교수・학생 간의 상호소통이 원활한 수업방식 적용을 이야기하였으며,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를 엿볼 수 있었다.
“수업 1주일 전에 미리 중요한 질환에 대한 문제를 나눠주고 학생들이 공부해 와서 수업시간에는 앞에 나와 발표하고, 서로 토의하고,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토론과 상호소통이 모두 되는 수업방식이 될 것 같다.” (면담자 11)
“기존의 수업에 PBL을 접목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 같다. 수업 시작 전 그날 수업할 부분에 해당하는 PBL 문제를 제시한 뒤 수업이 끝나기 직전 PBL 식으로 문제를 푼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스스로 알 수 있고, 곧바로 이해와 적용이 되어 장기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면담자 9)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의 장점으로 효율성이라고 답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지식의 전달 측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정신없이 지나가 단기기억에 그치게 한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수동적 태도로 수업에 임하게 되고 교수와 학생의 소통은 적어진다는 점을 단점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강의식 수업 이외에 PBL과 같은 토론식 수업으로 능동적 태도의 고취를 바랐고, 기존의 강의식 수업 안에서 소통을 늘리는 방법도 제시하였다.

4) 수업 평가 측면

의과대학에서는 지식전달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 많기 때문에 평가 또한 전달된 지식의 이해도를 묻는 지필평가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내용, 목표, 방법, 피드백의 다양한 방면에서 평가가 어떠해야 하는지 답변하였고, 그 중 피드백을 받아 본 사례와 피드백이 좋은 수업의 요건으로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답변하였다. 우선 수업을 들은 학생에 대한 공평한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이 쉽게 풀 수 있게 구성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적절한 수준의 시험을 통해서 수업을 들은 학생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평가 내용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위주로 출제되어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들은 쉽게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담자 11)
평가방법의 경우에는 현재 시행되는 필기시험도 적절하나 평가문항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토론이나 발표를 통한 평가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고 답하였다.
“현재는 객관식이 대부분인데, 객관식뿐만 아니라 단답형 주관식, 서술형을 적절히 섞어서 내는 것이 좋다.” (면담자 11)
“단순 필기시험을 치러서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좋지만 추가로 그 지식을 토론식이나 발표형식으로 테스트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면담자 5)
면담과정에서 평가와 관련하여 학생들은 평가도 중요하지만 평가내용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하였다.
“평가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강압성을 띤다고 생각하며,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힘들다. 다만 교수진이 평가가 단지 줄 세우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평가를 통해 정확히 모르던 것을 알게 하고 학습에 대해 재차 동기부여를 한다는 목적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평가과정과 결과에 대해 학생에게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담자 8)
“피드백은 평가가 제 의미를 가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평가를 통해 모르던 것을 배우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것이 없다면 평가는 결국 ‘줄 세우기’에 불과하며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학생들 역시 빠른 속도로 이에 적응하여 시험이 끝나면 책을 던져버리고 점수와 석차만을 궁금해 하게 된다. 이는 실제로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면담자 7)
이처럼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을 적절한 방법으로 공평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피드백은 잘못된 지식의 교정과 복습에 의한 장기기억효과, 질문의 기회를 제공하여 평가가 가져야 할 제 의미를 다 하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였다.

3. 좋은 수업에서의 교수 사례

좋은 수업의 사례에 대해서 학생들은 설명을 잘 해주었던 교수자를 떠올렸다. 이들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거나 다른 방법으로의 접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추가 설명, 필요한 경우 재설명 등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설명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하였다.
“학생들의 표정을 항상 살피면서 모르는 듯한 표정이 보이면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예를 들어주면서 이해시키려고 노력해주셨다. 적극적인 교수님의 수업은 자연스럽게 우리도 적극적으로 듣게 되었다.” (면담자 3)
“각 질병에 해당하는 실제 사례를 2–3개 정도 말씀해 주시며 배운 것과 같은 과정으로 실제 임상의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그 자리에서 느끼게 해주었다. 이후에 그것에 대해 공부할 때에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던 각종 사연과 함께 그 질병의 특징에 대해 기억이 나곤 한다.” (면담자 9)
또한 이러한 설명이 적절한 목소리, 속도, 높낮이 등으로 전달되어 효과가 뛰어났고, 비언어적인 동작이나 자세 등을 사용하였다고 하였다.
“말에 높낮이가 있고 학생들 앞에서 동작이나 자세를 동원하여 설명하는 등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으며 적절한 유머감각이 있었다. 그리고 말의 속도가 적절하다.” (면담자 8)
“또박또박한 발음과 힘찬 음성으로 수업하신다. 중요한 내용은 목소리 톤을 바꿔서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해주었다.” (면담자 1)
수업을 이끄는 방식 이외에 교수가 만들어 배부하고 이용하는 수업자료의 요건들에 대한 의견에도 공통점을 많이 보였다. 그림,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하였고, 이러한 자료들은 사전 배부되었으며 배부된 강의록과 실제 수업시간에 사용되는 자료가 동일하여 여러모로 수업을 듣기 용이하였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흥미 있을 만한 슬라이드를 중간 중간에 넣어서 학습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동일한 슬라이드는 인쇄본형태로 수업 전 미리 제공해 주었다.” (면담자 4)
수업내용적 측면에서는 역시 중요한 개념을 위주로 한 명쾌한 수업을 했다고 하여 앞에서 여러 번 제시되었던 내용과 일맥상통하였으나 본 요소에서는 중요한 부분을 다시 강조하고, 강의내용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교수의 방법적 역량을 추가하여 답하였다.
“정말 중요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만 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수업 말미에 진짜 중요한 것을 되짚어 주시는 분이 좋았다. 짧은 수업이 좋은 것이 아니고 유익한 수업이 좋은 수업이다.” (면담자 4)
“강의내용에 있어 우선순위를 어느 정도 제시한다. 즉 어떤 것은 정말 중요하고, 어떤 것은 덜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한다.” (면담자 6)
학생들에게 관심이 있고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교수의 학생에 대한 태도와 열정이 좋은 수업의 교수 측면의 요소로 제시되었다.
“학생을 인간적으로 존중한다. 이름을 못 외우시더라도 열심히 불려주려고 노력하시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정말 이해하는지 대화하는 느낌으로 수업해주신다. 교수님의 노력과 적극성이 느껴졌다.” (면담자 3)
“어떤 교수님은 수업 전날에는 밤을 새워 수업 준비를 해 오신다고 한다. 준비를 많이 하신 티가 수업에서 난다. 이런 교수님들의 열정이야 말로 좋은 수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면담자 12)
이상에서 학생들은 중요한 내용을 잘 설명한 교수의 수업을 좋아하였다. 이는 무엇이 중요 한지 알게 하고, 그것을 잘 이해되도록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많은 양의 내용을 훑는 것 보다 나은 학습효과를 거둔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수업자료가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뒷받침되도록 힘 써주는 수업을 좋게 생각하였고, 그 자료가 추후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통합과목의 경우 많은 교수들이 수업내용을 나누어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을 만나는 시간이 짧은 의과대학 특성상 학생에 대한 관심을 쏟기 힘든 실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을 보이거나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교수의 태도가 그 수업 자체를 좋은 수업으로 판단하는 데에 작용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4. 좋은 수업을 위한 학생들의 태도

최근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시대에는 좋은 수업을 위해서 학생들의 태도도 중요하다. 학생들도 스스로가 졸지 않고 열심히 들으려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지각을 하거나 잠을 자는 등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 다 같이 집중하고 열심히 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처럼 열심히 들으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수업 자체를 학생들이 듣지 않는다면 강의하는 교수님 입장에서도 힘이 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면담자 1)
“교수와 학생 서로 간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무조건 교수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강의해 달라고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수업에 대한 마음가짐이 갖추어져 있고 앞으로 자신이 최소한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틀이라도 갖추고 학생 시절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교수들도 학생들의 수업에 애정을 가지고 노력해주신다면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면담자 2)
수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여 왕성한 질문과 자신 있는 대답을 하는 것 또한 학생에게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학생들과 질의를 통해 상호소통을 하시는 교수님들의 강의에서는 대답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를 포함한 우리 학생들의 아쉬운 점은 자신이 모르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고, 수업 중에 다른 학생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에 있어서 큰 거부감을 가진다는 점이다.” (면담자 1)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열심히 티를 내야하며 교수님의 질문에는 알든 모르든 대답을 해야 한다. 특히 교수님의 수업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따라가고 있다는 또는 그렇지 못하다는 반응만 있어도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면서 유익한 강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담자 7)
마지막으로 좋은 수업을 위한 강의평가 등을 성의껏 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강의평가를 열심히 하는 것 또한 학생들이 좋은 수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싶다. 그냥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강의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차원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담자 5)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은 듣는 역할이 대부분이므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듣는 사람으로서 열성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제시간에 출석하여 교수자를 기다리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들을 준비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또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는 질문이나 대답 등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교수와의 상호소통을 원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고 찰

질적 연구는 특정 현상에 대해서 최대한 있는 그대로 혹은 그 본래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연구의 유형이고 개별 현상의 고유한 특성을 해석하는 연구(Jo, 1999)이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는 이에 근거하여 제시하였다. 고찰에서는 심층면담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의과대학에서의 좋은 수업의 특성을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수업,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는 수업,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시킬 수 있는 수업,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수업 등 다섯 가지 관점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1.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수업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은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 면담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의 목표, 내용, 방법, 평가의 모든 측면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였다. 이는 수업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좋은 수업의 요건을 탐색한 Im et al. (2010)의 연구결과에서 69.1%의 가장 많은 학생들이 유사한 답변을 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의과대학 우수 강의자의 특성을 알아본 연구의 결과(Lee & Yang, 2013)에서도 학생들이 실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을 때 핵심을 위주로 그것을 잘 설명해준 교수자의 수업이 좋았다고 정리한 바 있다. 결국 학생들은 중요한 내용을 가려내어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내용을 적절한 방법으로 가르치며, 피드백을 통해 다시 한 번 장기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해 주기를 원한다.
몇몇 연구(Park, 2008; Yune et al., 2009)에서도 교육내용을 통한 인식의 변화와 성숙을 유발하는 수업을 좋은 수업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대학 가운데서도 계열별로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도 있었다. 수업의 가치 측면에서 사범대학 학생과 공과대학 학생 사이의 결과는 일반대학과 의과대학 간의 차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Yune et al., 2009). 예를 들어 사범대학의 경우 수업시간에 보이는 교수자의 행동이나 태도 관찰을 통해 스스로 가르치는 직업에 대한 모델을 형성하고 있었다. 반면 공과대학의 경우 어려운 원리나 개념들에 대한 쉬운 설명이나 교수자의 전문적 지식, 그리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학습내용에 더 많은 의미를 두었다. 이를 통해 보았을 때, 학문의 특성과 추후 진로가 학생들의 이러한 반응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공학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여 추후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학에서도 동일한 흐름으로 적용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기 때문에 의과대학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학습에 대한 부담(Lee & Yang, 2013)은 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는 수업

학생들은 교수와의 소통을 좋은 수업의 요건으로 인식하였다.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의 단점으로 소통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원활한 의사소통을 원하였다. 또한 교수의 무관심으로 인한 소통의 단절은 부정적인 수업환경과 연관이 있다는 점도 언급하였다. 의과대학은 도제교육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도제적 소통과 교육적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우수 강의자 특성(Lee & Yang, 2013)과 수업 전문성 향상의 요건(Im et al., 2010)을 밝히기 위한 연구에서 모두 활발하고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중요 요소로 언급된 것과 유사하다. 물론 일반대학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우수 강의자의 특성을 보고 있다(Gamson, 1991). 그러나 차이점도 있었다. 우선, 우수 강의자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학생들은 Saunders가 지적한 효과적인 교수자의 12가지 특성들(Saunders, 1999) 중 강의속도, 화술 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적절한 말의 높낮이와 톤, 속도, 발음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제스처 등을 의사소통의 요소로 언급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의 수업이 강의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통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토론형 수업방식의 확대를 제안하였다. 그 중에서도 PBL을 가장 선호하였다. 이때 튜터는 학생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적당히 개입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해준다. 학생들은 적절한 규모의 모둠 안에서 학생 간에도 소통을 원하며 교수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였다. 실제로 Chae (2003)의 연구에서 PBL수업의 문제 원인을 살펴보았을 때 어려운 모듈 다음으로 튜터의 진행방식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결국 교수의 소통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3.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사실 많은 학생들이 첫 번째 질문인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인가’와 마지막 추가 질문인 ‘좋은 수업과 관련하여 자유로운 의견을 말하라’에서 모두 소통을 언급하였다. 특히 학생들은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학생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수업을 좋은 수업이라고 하여 다소 교수의 재량에 치우친 답변을 하였다. 반면 마지막 질문에서는 지금까지는 좋은 수업을 듣지 못한 원인으로 교수자의 문제만으로 생각했지만 학생들도 본인의 태도를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여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또 다른 면담자도 첫 질문에서 교수와 학생 서로 간의 눈높이를 맞춘,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답하고, 마지막 질문에서는 교수에게 무조건 요구할 것이 아닌 학생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첫 질문에 비해 마지막 질문에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의 중요성을 한층 강조하였다.
이처럼 학생들은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면담내용에 대해 고민하며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졌고, 더욱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변화는 자기반성과 함께 수업 참여자로서 학생을 인식하는 비중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좋은 수업에서 학습자의 역할이 크며, 수업형식보다도 상호간의 상황적 판단력이 중요하다(Son, 2006)는 점에서 이러한 과정은 수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on (2006)의 논문에서는 학습자가 미리 수업에 대한 준비를 하는 도야과정이 수업의 출발점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수업에서 살아 움직이는 학습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교수는 이러한 학습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학습자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Baek et al., 2011)에서도 강의식 수업에서 상호작용의 비효율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습자가 자신을 표현하는 상황에 따라 교수의 표현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상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는 학생과 교수의 동반 상승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수업에서는 중요한 것 위주의 설명과 상호 원활한 소통은 가장 중요한 요건들이며 그 요건들 속에는 결국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가가 중요한 밑받침으로 작용한다.

4.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시킬 수 있는 수업

다른 논문에서는 찾기 힘들었으나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시킬 수 있는 것이 좋은 수업의 요건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는 점이다. 몇몇 면담자들은 현재 학생들이 장기간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다수의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였다. 따라서 인문학 강의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 지식을 쌓을 뿐 아니라 그 방식은 토론과 발표 등으로 진행하여 학생 스스로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의과대학 교육이 단순히 의학지식과 술기만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교양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도록 하고,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미래 의학교육을 위한 제언(Yang & Meng, 2014)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결과는 본 대학의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풍부한 감성과 영혼이 있는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5.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수업

학생들은 학생평가와 피드백이 좋은 수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며, 피드백을 위한 학생평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는 의과대학 학생이 받고 싶어 하는 피드백을 주제로 한 연구(Kim et al., 2014)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사실 본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은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거나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답하였다. 이는 Kim et al. (2014)의 연구에서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과 유사하였다. 또한 기초에 비하여 임상 교수들의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본 연구에서 면담했던 내용과 동일하였다.
학생들은 평가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수업 개선을 위한 피드백도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앞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좋은 수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강의평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그 중 하나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강의평가도 교수와의 의사소통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강의평가를 통해 보다 나은 수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반영되기를 바라고, 다음 수업에서 반영이 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적극 반영되기 힘든 이유는 학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강의평가가 타당도와 신뢰도가 떨어지고,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교수의 개인적 역량 즉, 말의 높낮이나 톤, 발음, 제스처 등의 내적 요인이 강의평가에서 제대로 다루어지는지 고려해야 한다(Im et al., 2010). 또한 강의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평가과정에 개입하기 때문이다(Chae et al., 2015). 결론적으로, 여러 적절한 방법을 통해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학교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그 점을 반영시키고 또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 나가는 끊임없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단점도 있겠지만 의과대학에 가장 효율적인 수업방법으로 강의식 수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열심히 들으려는 의지를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고 교수는 핵심을 명확히 하여 적절한 설명을 통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수업 진행 중, 수업 후 평가 및 피드백, 그리고 수업 개선에 대한 평가를 통틀어 상호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요건을 대부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의과대학에서의 교육경험이 풍부한 4학년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의 연구(Im et al., 2010)에서는 블록식 강좌를 수강한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의과대학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PBL, TBL, 임상실습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의 의미, 좋은 수업의 요건(수업목표, 수업내용, 수업방법, 학생평가), 좋은 수업사례, 좋은 수업을 위한 학생요건 등 수업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측면에서 묻고 있으며, 좋은 수업을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내용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중요한 내용 위주의 수업을 원하고, 교수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원한다는 주요한 결론에 있어 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른 논문들과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일개 대학 사례이지만 타 연구와 더불어 보편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하나의 연구로서 추후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Im et al., 2010)에서 중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는 수업, 학업성취를 높여주는 수업, 적합한 수업방법을 사용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제시한 것에서 나아가 본 논문에서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수업,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는 수업,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시킬 수 있는 수업으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대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좋은 수업의 요건, 사례는 제시하고 있으나 좋은 수업의 의미와 좋은 수업을 위한 학생 요건 등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어 본 연구에서 알아보고 결과를 도출하였다. 타 연구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열망과 좋은 수업을 위한 학생들의 다양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주고 있다.
다만, 일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과 면담에 참여한 학생이 의과대학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 또한 질적 연구가 가지는 한계인 객관적인 법칙을 발견하여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은 본 연구의 또 다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에 이러한 연구가 점차 확대되어 다양한 사례가 축적된다면 의과대학의 일반화된 좋은 수업모형을 개발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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