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 Educ Rev > Volume 25(1); 2023 > Article
교원이나 의대생이 활용할 수 있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유행 감염병 정보
[교육자료: 웹사이트]
사이트명: 질병관리청 감염병누리집
학부 시절인 1978년 4쿼터부터 1979년 2쿼터까지 미생물학 수업을 들으면서 궁금하였던 점이 이 영문 교과서에 있는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감염체가 과연 국내 임상에서 얼마나 볼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는 얼마나 유행하고 있는지였다. 그때는 국문 교과서가 아닌 영문 교과서로 공부할 때이므로 당연히 교과서 안에 국내 감염병 역학 정보는 없었다. 기생충학 수업에서는 주로 국내 유행 기생충을 다루고 해외 유입 기생충은 별도 설명이 있어 국내 유행 기생충병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 전국 장내 기생충 조사사업으로 여러 종류 장내 윤충증은 국내 감염률을 파악할 수 있으나 원충증이나 해외 유입 기생충질환은 역시 전국 자료를 찾기 쉽지 않았다.
반드시 한 지역에만 국한하는 감염병은 특이 매개체가 존재하는 경우에 한하고 많은 접촉 감염이나 호흡기 감염병은 국제 교류가 활발함에 따라 전파 속도가 빨라 전 세계가 같은 유행을 겪을 수 있다. 2020년부터 전 세계 범유행을 일으킨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 novel coronavirus)가 그 예이다. Pandemic influenza A/H1N1 2009에 의한 신종플루, SARS-CoV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에 의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역시 전 세계에 유행된 감염병이다. 이런 전염병도 있으나 많은 감염병은 국내에 유행하는 것, 수입병으로 보고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법정 감염병을 제1종부터 제4종까지 두고, 분류에 따라 의사가 신고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감염병이 어느 분류에 속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 어느 감염병이 국내에 얼마나 발생하는지 파악하여야 환자 보는 데 도움을 받는다. 열성 질환이라고 하여도 국내에 유행하지 않는 것을 먼저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그래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를 빨리 의심하고 대처하지 못한 면이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많은 감염병과 법정 감염병의 국내 발생은 얼마나 있나? 이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감염병 누리집이다(Figure 1).
이 감염병 누리집에는 법정전염병, 전수감시 감염병, 표본감시 감염병, 지침, 발간자료 등의 누리집 메뉴가 있어 필요한 통계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제1종 감염병은 환자 보는 의료기관에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여야 하며, 제2, 3종은 24시간 이내, 제4종은 7일 이내 신고하여야 함을 반드시 기억하여야 한다.
감염병 누리집에서는 특정 감염병이 국내에 얼마나 보고되어 있는지 기간을 특정하여 검색 가능하므로 발생 빈도 추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3종 전염병인 쯔쯔가무시병을 연도별로 검색하면 Figure 2와 같이 연도별 빈도가 나와 2013년 정점에 올랐다가 서서히 감소하다가 2021년에 다시 반등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국내 유행이 지속되며 퇴치가 쉽지 않음을 보여 준다. 말라리아를 제외한 대부분 기생충질환은 제4종에 속한다. 제4종은 전수감시가 아니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6조 및 제11조 제5항에 의하여 표본 감시기관을 지정하고 지정된 기관에 한하여 신고를 받아 운영하는 표본감시체계에 따라 자료를 수집한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로 표기한다. 특정 기간에 4.9명이라면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을 인플루엔자로 의심하여 진단 내렸다는 결과이다. 유행이 많은 경우 분율로 표기하기도 하나 대부분 실제 감염자 전수를 적는다.
이 감염병 누리집은 교원이 찾아보고 현재와 과거 상황을 정리하여 수업시간에 제공하기도 하고 이 자료로 논문을 작성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학부생이나 전공의 역시 학습을 위하여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자료를 우리나라 정부처럼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 의료인이나 후속 세대에서 이런 귀한 자료를 잘 정리하고 요약하여 교육과 훈련, 학습에 잘 활용하여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Figure 1.
The Infectious Diseases homepage of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available at: https://www.kdca.go.kr/npt/biz/npp/npp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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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Result of searching “Tsutusgamushi disease” from 2001 to 2022 at the Infectious Diseases homepage of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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