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시네마 테라피
저자: 최명기
출판사: 좋은책만들기
출판연도: 2013년
쪽수: 320쪽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 농경사회에서는 자연에 순응하며 조부모, 부모, 형제들이 같은 지역, 특히 같은 집에서 살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점은 있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고 화합과 안정적인 모임과 심리적 지지로 인해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너무 빠른 과학의 발전과 편리하고 지능이 더해진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정서 중 ‘빨리빨리’라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환경에서 본인이 일과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너무 바쁘고 바쁜 친구를 만나서 본인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 해결점을 찾고 공감을 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이 증가되어 누구나 빠른 정보를 접할 수 있으나 핵가족화된 현시점에 가족모임을 하면 모든 가족들이 대부분 식사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묵과 단순히 스마트폰기계와 교감을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공부할 과목이 많은 의과대학생과 연구, 진료, 교육 등의 업무와 차등성과를 통한 대우의 차이 등으로 고달픈 일과를 보내는 의과대학 교수님들은 특히 더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즐기라는 말은 있지만 즐길 만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고통은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다. 신체적 고통은 질환이나 손상 등으로 인해 받으며 이는 병원의 치료가 필요하며, 경제적 고통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것일 것이다. 심리적 고통은 개인마다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거나, 운동을 하여 일시적으로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일시적인 효과가 있거나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잠재적으로 가진 심리적 변화, 즉 슬픔, 분노, 억울함, 한 등은 단 한 번의 분출을 통하여 해결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좋은 선물인 ‘망각’이라는 것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잊혀 버리는 경우는 있지만 무의식중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인들은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을 벗 삼아 현재의 짐을 내려버리고 유유자적하게 깨달음을 얻는 방법, 책을 통해 해결책을 얻는 방법, 도무지 혼자서 감당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 마음을 진정시키는 아로마요법, 정신수양 등이 여기에 속한다. 모두 다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서 이겨내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이외 ‘시네마 테라피’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교양과목으로 ‘의료와 멀티미디어’ 라는 수업을 개설하면서 의과대학생에게 어떠한 부분을 전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조금 덜 받고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할 것인가로부터 시작되었다. 사회 속에서 인식되는 의료는 인간의 다양성에 의해 가치가 판단되는데, 특히 다양한 방송매체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의사는 2007년 의과대학생이 보아야 할 8가지 영화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시네마테라피’의 저자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정신과전문의를 취득하여 정신질환 환자를 직접 상담하며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인용하면 ‘영화는 카타르시스와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가장 강력한 자기치료도구이다’라고 보고 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 즉 외로움, 슬픔, 괴로움, 우울 등에 감정이입이 되어 각자의 처한 상황과 연계되어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 본인 스스로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스스로가 치유되는 것이다. 권선징악이나 스스로 하지 못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 시행되는 대리만족도 있을 것이다. 치유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어서 저자는 머리말에서 ‘저마다 자기 인생의 제작자가 되자’라는 말로 간단하게 소개를 하였다. 총 5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제목은 각각의 내용을 요약하여 한 개의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다. 5개의 소제목은 다음과 같다. 천국과 지옥, 나와 너, 선과 악,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과 절망의 소제목에서 정리된 문장은 ‘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라고 요약정리가 되어 있으며 이와 관련된 영화로는 ‘꿈의 구장‘을 포함한 7개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영화의 소개와 간단하게 저자의 소견을 통해 어떠한 것을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하여 기술이 되어 있다. ‘꿈의 구장’은 잃어버린 이상과 꿈을 상징하고 있고 과거를 통해 꿈을 찾고 이를 통해 현재의 소중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여유를 갖기는 힘들지만 가끔 하늘을 보며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느껴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영화를 통한 치유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