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의학교육은 근대시기부터 시작하여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이후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통해 발전이 이루어졌다. 1950년 이전에는 6개 의과대학에서 의학교육이 시작되어 시대의 발전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2018년까지는 41개 의과대학이 운영되었으나, 1개의 의과대학이 의학교육 여건의 부실로 인해 폐교되어 2026년 6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0개 의과대학에서 의학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1].
의료를 둘러싼 환경은 현대 사회에 들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다양한 질병의 병태생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의 발전과 최근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발전이 그 한 축이며, 국내에서는 의과대학 정원의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과 사회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의학교육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학교육평가원(Korean Institute of Medical Education and Evaluation, KIMEE)의 인정기관 재지정 과정에서 평가인증기관의 독립성과 행정개입의 한계가 쟁점이 되었으며, 최근 이를 다룬 법적 분석이 이루어진 바 있다[
2]. 이 외에도 지방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의과대학병원의 재정적 부담, 의학교육을 위한 교육기본시설 중 하나인 교육병원의 지정에 따른 지방의과대학병원의 역할 한계 또한 한국의 의학교육에 있어 중요한 영향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의학교육을 평가하는 것은 단순한 교육기관 인증에서 벗어나 역량 있는 의료인 양성을 위한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되어야 하며, 한국에서는 이 평가의 주체를 KIMEE가 담당하고 있다. 의학교육 평가인증은 의료법 제 5조 및 7조, 고등교육법 제 11조의 2에 의해 의과대학들을 대상으로 “기본의학교육평가”가 일정 기간에 걸쳐 시행되며, 해당 평가는 정기평가와 중간평가, 주요변화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평가 초기에는 다수의 신설의대 난립으로 인하여 의학교육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였으며, 이후 의학교육의 다양한 변화와 세계적인 의학교육 평가기준에 맞추기 위해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평가기준을 개정하여 왔다[
3].
본 특집은 Accreditation Standards of Korean Institute of Medical Education and Evaluation 2019 (ASK2019) 이후 새롭게 개정되는 의학교육평가기준인 ASK2026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Yoo와 Huh [
4]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게 된 계기와 각 평가기준 영역별 구성기준에 대한 ASK2026에서의 변화를 주로 기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준의 변화가 의과대학의 교육발전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논하였다. Lee [
5]의 종설에서는 이렇게 변화한 평가기준에 대해 각 의과대학 차원에서는 어떠한 준비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를 교육의 질(quality) 개념의 변화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략뿐 아니라 평가인증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균형 있게 다루어 제시한 평가인증 준비전략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Park과 Hong [
6]은 COVID-19 (coronavirus disease 2019) 이후 주요 교육방법으로 부상한 온라인 교육이 의학교육평가 내에서는 어떠한 기준하에 평가되고 있는지를 ASK2026과 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의 Distributed and Distance Learning 내 온라인 학습 관련 기준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의학교육 내 온라인 학습을 활용한 교육과정 설계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의과대학들이 기본의학교육평가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학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 변화와 이를 반영한 평가기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 특집호를 통해 국내 의과대학의 교수와 자체평가위원들이 평가인증을 준비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