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의학교육혁신상 수상자 이영미 교수님과의 만남
An Interview with Professor Young-Mee Lee, Awardee of the 14th Medical Education Innovation Award from the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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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presents an interview with Professor Young-Mee Lee of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who is the recipient of the 14th Medical Education Innovation Award from the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s. In the interview, Professor Lee shared her perspectives on three key issues in contemporary Korean medical education: the essential qualities of medical students in a changing healthcare environment, the role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in medical education and its implications for the essence of physicians, and the educational significance of Korea’s combined six-year medical curriculum. First, Professor Lee identified humility and the capacity for self-directed learning as core qualities required of medical students, framing professionalism as a foundational concept in medical training. Second, she addressed medical AI education by outlining six core competency domains and emphasized that critical reasoning remains a uniquely human capacity that cannot be replaced by technological advances. Third, Professor Lee advocated for the combined six-year medical curriculum, characterizing it not as a simple extension of training time but as a structure that enables continuous self-reflection and intentional student development. Beyond issues of curricular design, she argued that meaningful innovation in medical education requires the restoration of trust among faculty, students, and society. Finally, she encouraged young physicians to first cultivate professional expertise within their current roles before expanding their involvement into the field of medical education.
제14회 의학교육 혁신상을 수상하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이영미 교수님을 뵈었다. 의학교육혁신상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s)가 의학교육의 창의적 혁신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관 또는 교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영미 교수님은 이번 수상을 “의학교육을 하며 꼭 받고 싶었던 상”이라며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회를 밝히셨다. 전문의 취득 후 1998년부터 의학교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1세대 전문가로서, 지난 30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길을 많은 분이 인정해 주신 것에 대해 개인적인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고 전하셨다. 아래 세 가지 주제로 핵심적인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 좋은 의과대학생의 기준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의과대학생의 모습에 대해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셨다. 첫째는 겸손함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는 태도가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둘째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이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는 능력이 의과대학 교육을 통해 더욱 촉진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셨다. 아울러 지난 10여 년간 집중해 오신 professionalism(전문 직업성) 연구를 통해, 이 개념이 우리 의료계에 깊이 뿌리내려야 함도 다시 한번 언급하셨다.
의사는 평생 학습이 요구되는 직업인 만큼,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겸손함과 자기주도학습 역량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요구되는 의사의 역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게 하는 핵심 자질이라는 점에 공감하게 되었다.
2. 의료 AI 교육: AI 6개 도메인과 의사의 본질
교수님은 의과대학 졸업생이 갖춰야 할 의료 artificial intelligence (AI) 핵심 역량으로 디지털 헬스의 이해, AI의 기본 원리 이해, 데이터 리터러시, 임상 적용능력, 윤리·법적 감수성, 그리고 AI 연구·개발의 기초 역량까지 6개 도메인을 정의하셨다[1].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더라도 의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셨다. 환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오직 인간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제안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합성하는 추론(critical reasoning) 능력이 없다면 의사는 기술에 종속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며,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셨다. 따라서 AI 시대일수록 의사의 역할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추론과 책임이 요구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3. 의과대학 6년제와 미래 의학교육: 성찰의 시간과 신뢰의 회복
의과대학 6년제 개편의 핵심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연장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기 성찰과 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통합성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보셨다. 미래의 강의실 또한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하셨다. 계단식 강의실을 없애고 학생과 교수자가 자유롭게 상호작용을 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의정 갈등을 거치며 훼손된 교수와 학생, 그리고 사회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의학교육 혁신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짚어 주셨다.
교수님께서 의과대학 6년제 개편을 ‘시간의 연장’이 아닌 ‘성찰의 구조화’로 바라보신 관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또한 의학교육을 둘러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은, 의학교육 혁신이 제도뿐 아니라 문화의 영역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생각한다.
의학교육에 관심을 두는 젊은 의사들에게 교수님은 “일단 자신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전문성을 쌓은 뒤, 그 기반 위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라”고 조언하셨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 사람의 기여자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말씀은, 의과대학 학생으로서 의학교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지난 30년간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동료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서로를 믿고 기다려주는 문화가 의학교육 현장에 정착되기를 희망하셨다. 비록 한국의 의료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젊은 의사들이 우리 사회에 가장 적합한 의학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신뢰와 응원의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셨다.
인터뷰 전문은 의학교육논단 저널 홈페이지(www.km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학교육논단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8uJGdOh31GHstt4ighE56g)에서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Supplement 1).
Notes
Conflict of interest
박경민, 조호영은 의학교육논단의 학생 편집위원이지만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제1저자 박경민은 인터뷰 설계와 원고 작성, 책임저자 조호영은 인터뷰 첨삭과 원고 작성에 기여하였다.
Supplementary materials
Supplementary files are available from https://doi.org/10.17496/kmer.26.001
Full transcript of the interview with the honoree of the 14th KAMC Medical Education Innovation Aw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