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 Educ Rev > Volume 27(2); 2025 > Article
학생중심 통합 6년제 의과대학 교육과정 개발 사례: 초기 실행과 과제 중심 보고

Abstract

From October 2020 to February 2022, Konkuk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eveloped a 6-year integrated curriculum aimed at establishing a student-centered, outcome-based medical education model. A curriculum reform task force was formed, and graduate outcomes and core competencies were defined through faculty workshops and student input. Eight subcommittees were organized to design the curriculum, including basic and clinical integrative courses, clinical clerkships, medical humanities and social medicine, and electives. Key innovations include early research education, expanded electives, and community-based clinical experiences. The curriculum spans from M1 to M6, with foundational science and liberal arts completed in the premedical phase and medical studies beginning in the second semester of M1. Integrated clinical sciences are introduced in M3, followed by 2.5 years of clinical clerkships starting in M4. A longitudinal spiral research module culminates in M6 with a 4-week intensive research period. Community-based clerkships are conducted in regional public hospitals and health centers to promote social accountability. An ongoing national medical policy dispute has delayed the full implementation of the curriculum, and only M1 and M2 have been delivered. Nevertheless, interim evaluations showed positive outcomes, with self-assessment scores of 4.29 and 4.44 (out of 5) from M1 and M2 students, respectively. Although challenges such as limited stakeholder engagement, delivery of basic sciences, and clinical site constraints remain, this initiative represents a strong foundation for more flexible, authentic, and student-centered medical education.

서론

학생중심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에 있어서 선생이 가르치는 것보다는 학생이 배우는 것, 즉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뜻한다[1]. 이러한 학생중심교육의 원칙으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FAIR principle’을 들 수 있는데, 피드백(feedback)의 제공, 적극적인(active) 학생 참여 유도, 학생요구에 따른 개인화(individualized)된 학습, 적절한(relevant)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다[2]. 학생은 자신의 학습에 책임을 지고, 기획하고 실행하며 자기조절을 한다.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한다는 것은 이러한 원칙에 따라 학생에게 정기적이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주고, 적극적인 학생참여와 개인화가 가능한 교수법(problem-based learning, task-based learning, flipped learning)을 도입하고, 학생의 역량 습득을 위한 적절한 체계를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역량중심 혹은 성과바탕교육은 학습자에게 요구되는 명확한 성과나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책임을 지고 이정표에 따라 자기만의 학습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교육체계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Harden과 Laidlaw [1]가 제안한 성과바탕 교육과정 개발모형을 채택하였다. 또한 Rhee [3]가 제안한 역량바탕교육의 개념적 틀과 디자인 과정을 참조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학생중심 성과바탕 교육과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본교)의 6년제 교육과정 개발(2020. 10–2022. 2)이 진행되었다. 준비기간 포함 1년 6개월의 시간, 학생위원(2명)을 포함한 task force (TF) 위원 68명, 외부기관 교육평가비, 회의비, 워크숍비 등의 자원이 투입되었다. 먼저 사전 검토작업으로 2018년도에 시행하였던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탐색하였다(Table 1). 여기에는 명확한 커리큘럼구조, 임상술기 교육강화, 과목 간 통합 강화, 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CPX)/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SCE) 확대, 실습장소의 다양화, 피드백의 개선 등이 있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통해 전반적인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이 확인되었고, 이를 새로운 교육과정에 반영하였다. 여기에 본교의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내규’에 명시된 교육과정 운영의 원리와 원칙, ASK2019 평가인증 기준을 바탕으로 'authentic', 즉 ‘현장성 있는,’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또한 2021년 12월, 외부에 의뢰한 교육평가 결과가 나와 이 또한 반영하였다. 이 중 교육과정 개선에 관한 것은 통합교육 강화, 학생평가 개선, 충주병원 실습역량 강화 등이었다. 최종적으로 교육과정 개발의 원칙과 목표하는 성과는 성과바탕통합교육, 지역사회 임상실습을 포함한 전반적인 임상실습 및 실기교육 강화, 학생중심교육, 과학적 방법 및 연구교육 강화, 선택교육과정 강화, 평가와 피드백 개선 등으로 선정되었다. 본 연구는 기술적 사례보고(descriptive case report)로, 이러한 성과를 목표로 한 교육과정 개발과정을 개발의 흐름에 따라서 서술해 보고자 한다. 자료로, 2020년부터의 교육과정 개발 관련 위원회 회의자료, 외부 용역 교육평가보고서, 교육과정 개편 TF 보고서 등을 참고하였다. 교육과정 개발 흐름은 Table 2와 같다.
본 연구의 목적은 본교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 체제 전환에 따라 통합 6년제 교육과정을 개발한 사례를 실제 교육현장의 맥락에 따라 기술하고, 아울러 현재 실행현황에 따른 제한요인 및 향후 과제를 고찰하는 것이다.

사명, 인재상, 교육성과 검토 및 개발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졸업역량 및 핵심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존의 사명, 인재상 및 각 성과와 역량을 검토하였다. 기존의 사명과 인재상은 본교의 건학이념인 ‘성, 신, 의’를 바탕으로 전문직업성, 의사로서의 역량, 창의력, 생명존중의 가치, 사회적 책무성까지 아우르고 있어 개정의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 다만, 졸업성과의 경우 여덟 개 모두 평가할 수 없는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서 완전히 개정하기로 하였다. 시기성과의 경우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그 수가 너무 적고 졸업성과와 같은 문제가 있어서 역시 개정하기로 하였다. 여기에 한국의 의사상에 제시된 의사의 자율규제, 자기관리, 자기주도적 학습이 성과에 빠져 있어 이를 넣기로 하였다.
다음으로, 새로운 졸업역량과 졸업성과에 대하여 TF에서 브레인스토밍 하였는데, 다섯 개의 졸업역량과 여기에 맞는 졸업성과가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평가방법도 제안하였다. 이후 3차에 걸친 워크숍과 이메일 논의를 거쳤다. ‘성, 신, 의’ 건학이념에 따라 ‘성실한 의사(성)-신뢰받는 의사(신)-의로운 의사(의)’의 졸업인재상이 확립되었다. 여기에 각각 진료역량과 연구역량, 전문직업성, 사회적 역량을 매칭하였다. 여기에 다시 14개의 핵심 졸업역량과 33개의 졸업성과를 매칭하였다. 이러한 안에 대하여 전체 교수와 학생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묻고 최종 확정하였다. 이렇게 확정된 졸업성과와 의도한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개발에 돌입하였다. 이를 위하여 TF 내에 ‘나선형 교육과정 분과위원회,’ ‘정상인체 분과위원회,’ ‘인체방어와 질병의 이해 분과위원회,’ ‘인체와 질병 분과위원회,’ ‘임상실습 분과위원회,’ ‘연구력 향상 분과위원회,’ ‘선택교육과정 분과위원회,’ ‘인문사회의학 분과위원회’ 등 8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였다.

6년제 편성 틀 확정 및 의예과 교육과정 개발

교육개발 당시, 의과대학으로 학제 전환과 충주 교육과정 완전 이전에 따라 이미 6년제 교육과정으로 전환하자는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있었다. 추가적으로, 예과 과정을 1년 이내로 최대한 짧게 끝내고, 2학년 때 정상인체, 3학년 1학기 때 인체방어와 질병이해를 진행한 다음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임상통합 교육과정과 조기 임상실습에 돌입하자는 의견이 대학원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모아졌다. 또한 기존의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과 일부 새로 도입하는 선택교육과정, 학생연구과정 등은 6년(M1–M6)에 걸쳐 나선형으로 배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졸업성과와 의도한 교육성과에 대한 피드백 및 개정작업이 이루어졌다. 예과 과정의 경우, 본교에 속한 의과대학의 특성상 학교 전체 학생에게 부과되는 교양수업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했다. 특히 본교는 ‘성-신-의’ 교육철학에 따라 의과대학과 상통하는 인성교육을 비롯하여 소통, 사고, 국제화 교양교육, 예술체육 및 융복합교육, 실무와 실기 소양교육으로 29–35학점을 의무 이수하게 되어 있으므로 이를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것이 필요했다. 기초교양 중 대학기초생물학과 대학기초화학을 의과대학 전용 전공필수로 하여 전체 이수학점을 줄일 수 있도록 하였다. 수학이나 물리 등 의과대학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과학과목은 모두 선택과목으로 전환하였고, 다만 기초통계학은 M1(의예과 1학년)에서 미래의학 교육과정의 일부로 포함시켰다. 실무소양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제외하였고, 실기소양의 경우 운동과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의예과 기간 동안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하도록 하였다. 국제화 영역의 교양영어(KUGEP) 과정의 경우 의과대학생 수준을 감안하여 의과대학생용 국제발표, 토론형식 수업을 본교에 요청했으나 교원 섭외 어려움 등의 이유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여러 교수와 학생들의 오래 전부터의 요구사항에 따라 의학용어 강의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다음으로, 기초의학교수들이 참여하는 기초의학 통합교육과정 확대방안 워크숍이 있었다. 예과 과정이 1년은 짧다는 의견이 있었고 기초의학 통합교육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TF는 임상통합과목 시행 시 기초의학 강의를 10% 이상 통합하는 방안, 임상표현중심 교육과정 때 시행할 PBL에 기초를 더 많이 포함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임상실습기간이 너무 길어 이를 내실 있게 지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임상실습에 E-포트폴리오를 도입하여 필수 체크리스트를 좀 더 체계화하고, 연구교육기간에 집중연구기간을 두고, 그간 학생들의 실습 요구가 있었던 과목의 기간을 신설하거나 늘리는 동시에 선택실습을 확대하고 학생인턴제도를 신설하여, 이 기간을 내실 있게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결국 이론과 실습교육의 비율이 ‘4+2(이론 4년, 실습 2년)’와 ‘3+3(이론 3년, 실습 3년)’으로 의견이 좁혀졌고, 학생부담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는 3.5+2.5(이론 3.5년+실습 2.5년)로 결정되었다.

분과위원회의 활동

이러한 방안을 구체적인 교육과정으로 녹여내기 위하여 각 분과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연구력 향상 분과위원회는 학생의 연구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미래의학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하여 여러 안을 제시하였다. 그 중 1안에서는 연구력 향상과정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하고, 학년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신청 가능하며, 교수 1인당 학생 1명 이상의 학생을 매칭하였다. 또한 기존에 시행되고 있던 학생참여연구과제 프로그램 공모를 정례화하도록 하였다. 1안의 세부내용에는 M1–M6 전반에 걸쳐 연구입문, 의학통계 1-2 논문작성법 1-4, 실습과 연구 1-2, 연구발표가 순서대로 배치되었다. 연구입문에서는 의학연구입문뿐만 아니라 창업의 실제, 연구윤리와 동물실험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의학통계에서는 통계프로그램 사용법부터 메타분석과 빅데이터 분석까지 실행해보도록 하였다. 논문작성법은 연구계획수립부터 과학적 글쓰기방법, 논문검색법,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등록법, 임상실험 등록법, 논문 고찰법까지 다루게 하였다. 실습과 연구에서는 임상실습과정에서 돌고 있는 학과에서 실행하는 연구에 대해 공유 및 토론하고, 연구발표과목에서는 멘토 교수와 함께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초록이나 포스터로 발표할 수 있게 하였다.
2안에는 트랙을 A와 B로 나눠 트랙 A는 위와 같은 기초 및 임상연구 학습으로 진행하고, 트랙 B는 임상의사의 1, 2차 병원 창업을 위한 창업교육과정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포함하였다. M1의 미래의학 교육과정은 공통으로 하고 이후 트랙을 나눠 A는 멘토와의 만남과 학술대회를, B는 창업아이디어 고안과 기업체험에 대하여 발표하고, 이후 미래의학세미나에서 기초 및 임상의학 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에 직접 참여하여 논문을 쓰거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게 하였다. 최종안에서는 주로 1안이 채택되었지만 최근 교육평가결과, 현실적으로 모든 재학생이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는 없다는 의견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2안의 트랙으로 나누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다음으로 인문사회의학 분과위원회에서는 기존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 9차에 걸친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나선형으로 배치된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의 과목별 교육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이루어졌다. 기존의 교육과정은 과거 외부 위원 평가에서 성과바탕교육과 나선형 교육과정 모델에 잘 부합한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초반회의에서 분과위원회의 역할에 대하여 정립하였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과목을 점검하기로 하였다. 먼저 인문사회의학 2-2와 3-1은 정신건강의학과 통합교육과정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의료봉사 주제에는 의료봉사실습 외에 이론강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인문사회의학 1-1과 4-1의 경우 총 수업시간이 다른 임상 과목에 비해 적고, ‘의학의 역사’의 경우 주제와 상관없는 과의 교수가 담당하고 있어 변경이 필요하며, 의사의 이해에 대한 수업이 없어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다음으로 1-2, 2-1, 3-2의 경우, 강의구성, 시험 후 피드백 시간 등의 측면에서 대부분 적절하나 슬라이드 구성 및 발표요령, 사례발표 연습, 이메일 작성법, 논문 초록 작성법 등 발표기법 강의의 확대를 제안하였다. 이러한 제안에 대하여 2024학년도부터는 의료봉사 강의를 대폭 줄이고 봉사실습 위주로 진행하는 등 새로운 교육과정에 반영하였다. 이 밖에도 인문사회의학 순서와 의과대학 6년제 시기가 잘 맞지 않은 부분을 조정하는 등 배치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임상통합, 임상실습 분과위원회는 교육과정 특성상 함께 회의를 자주 개최하였고 M4-1은 임상표현중심교육으로 설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실습과정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1주씩 PBL을 넣은 것을 고려하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기초의학교육을 적어도 1년 반은 해야 한다는 컨센서스에 따라 임상실습을 M4-2부터 시작하기로 하였고, M4-1은 기초의학교육을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임상표현중심교육과 임상실습에서의 정례적 PBL교육은 최종 제외되었다. 임상의학 통합교육은 쿼터제로 하고 교육과정 초반에 임상검사입문 과목을 배치해 학생들의 정상소견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임상실습의 경우 M4-2에 시작하여 대과목 20주를 운영하고, M5-1에는 대과목 22주와 인문사회의학 1주, M5-2에는 소과목 15주와 미래의학 집중연구기간을, M6-1에는 특성화 선택실습 8주, 학생인턴 8주, CPX week 2주, 인문사회의학 1주, 의료법규 1주와 미래의학 발표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실행현황과 제한요인

1. 실행된 교육과정(M1-2)

이렇게 본교는 학생중심교육원리에 따라 성과(역량)바탕 교육과정을 개발하였고, 이에 따라 사명과 졸업인재상, 졸업역량, 핵심졸업역량, 졸업성과 및 의도한 교육성과를 정립하였다. 여기에 top-down 방식으로 성과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배치하였다. 기존의 의예과 과정인 M1 과정의 경우 본교의 교양과목을 우리의 성과에 맞게 녹여내려는 시도를 하였고 기초과학과목을 의과대학 교육에 적합하도록 간소하게 정비하였다. M2의 경우 기존의 기초의학 통합교육과정을 좀 더 수평통합하고, 입문과정을 1학기에 배치하여 학생과 교수 모두 효율적인 학습과 교육이 가능하게 하였다. 2025년 현재, 본교는 6년제 교육과정을 시작한 지 4학년째가 되었으나 의정사태로 인하여 M2 과정까지 진행되었다.
이번 개발과정의 성과는, 당초 계획한 바와 같이 성과바탕 통합교육, 임상실습 및 실기교육 강화, 학생중심교육, 연구역량 강화, 선택교육과정 확대, 평가와 피드백 개선 등 주요 교육개혁 요소들을 실질적인 교육과정에 반영한 데 있다.
특히 6년제 과정을 성과바탕 교육과정 개발의 정석에 맞게 사명부터 top-down 방식으로 기획, 설계 및 운영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효능감을 얻은 게 큰 성과이다. 또한 완벽하지는 않으나 학생과 교수의 참여로 모든 단계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22학번의 경우, M1의 교육만족도가 4.07로 높았던 반면 M2에 이르러서는 3.60으로 낮아졌다. 23학번의 M1 교육만족도는 4.21로 비교적 높았다. 2022학년도에 시행한 시기성과자가평가의 경우 22학번 M1의 경우 평균 3.72의 비교적 평균적인 성취를 보였는데, 이러한 예상보다 낮은 수치는 시기성과자가평가를 M1에서 M3까지 아우르는 phase I 시기성과를 시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 의예과 시기를 phase I-1, 기초의학통합 교육과정 시기를 I-2로 조정하여 시행하였고, 2023학년에 시행한 시기성과자가평가에서 23학번 M1의 경우 평균 4.29 (phase I-1), 22학번 M2의 경우 평균 4.44 (phase I-2)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새 교육과정이 의도한 교육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래 2년간 준비할 예정이었던 학제 전환이 1년으로 단축되면서, 6년제 교육과정 또한 촉박한 일정 내에서 설계 및 시행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공청회나 설문조사가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진행되지 못하였고 한정된 응답으로만 진행되었다. 기간의 한정 때문이 아니더라도 학장과 보직교수, 행정실, 교육위원회 관계자 등이 아니면 무관심하거나 중요성을 알지 못하여 많은 응답을 이끌어내기 힘들었다. 공청회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있고 교육장소 이전이 함께 진행된 탓에 대면으로 잘 진행되지 못하였다. 현재는 M1과 M2 과정만이 진행되어 커다란 문제없이 진행되었지만 학생, 교수들에 대한 새 교육과정의 홍보와 협조는 앞으로 중점을 두어야 할 점이다. 22학번에 대해 처음 도입한 M1 과정에서 의과대학생 전용과정 교양과목으로 도입한 대학기초화학과 대학기초생물학 중 ‘대학화학은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고 대학생물학의 난이도는 높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것이 강의평가에도 반영되어 강사가 여러 번 교체되었고, 결국 의과대학생의 수준에 맞는 강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M2의 경우 1학기부터 해부학 입문과목이 있었고 의학생화학 등 본격적인 의과대학 전공과목이 도입되었다. 교육평가를 위해 학생 3명과 진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는 동시 수강하는 과목 간 장기계통이 안 맞거나 선수과목이 뒤에 배치되는 등 과목 간 순서의 비합리성이 제기되었고 이를 다음 학년부터는 선수와 계통에 맞게 정리하였다.

2. 추후 실행 예정인 교육과정(M3-6)

의정사태 때문에 M3부터 M6까지는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해당 학년의 편성에 대하여 요약하고 개선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M3의 경우 1학기 때 병리학 과목을 듣고 2학기에는 임상의학 입문과목을 두어 임상의학 전반의 이해를 돕고 임상의학 통합교육으로 연결될 수 있게 설계하였다. M4의 경우 임상의학 통합교육을 마치고 2학기 때부터 임상실습 입문과목 후 실습에 돌입하여 임상실습의 조기 시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이때 미래의학 교육과정이 재개되며 멘토 혹은 지도교수와 매칭하여 본격적인 연구방법을 학습하게 된다. M5에는 1년간 실습을 하고 M6에는 1개월간의 미래의학 집중연구기간을 갖고 발표한다. 또한 이를 마치고 선택실습과 학생인턴과정을 통해 심화실습을 하도록 하였다. 인성과 교양함양을 위한 인문사회의학 및 사회적 역량 개발을 위한 예방의학 교육과정은 연속-나선형으로 배치하였다. SPICES 원칙에 따라 학생중심의 E-포트폴리오를 통해 자기조절학습을 가능하게 하였고, 1–2시간 강의의 경우 플립러닝을 최대한 권장하고 있으며 과목 간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실습을 여러 방면으로 증가시켰다. 선택실습의 확대와 선택과목의 도입으로 학생 선택권을 증진시키고 학습동기강화를 이루어 내고자 했으며, 체계적인 재학습기간 도입으로 학생주도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평가의 경우 기존의 형성평가와 피드백, 총괄평가과 성적사정 외에 이를 모두 아우르는 시기성과 평가를 겸한 발달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뉴스레터와 주임교수회의,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학생, 교수 모두와 소통하고 있으며, 의학교육학교실과 행정실 교육팀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교육총괄위원회를 통해 관리한다. 그러나 기존에 계획하였던 임상표현중심교육이나 PBL 확대 등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예과와 기초의학 통합교육과정, 즉 phase I 교육과정이 늘어났고 경험과 인사이트, 컨센서스 부족으로 전체 임상의학 통합교육과정을 완전히 개편하지는 못하였다.
학생들이 돌아온 후 변경된 임상의학 통합교육, 늘어난 임상실습과 새로 도입한 미래의학 교육과정, 학생인턴실습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니터링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authentic curriculum을 이루기 위해 캘거리대학교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등에서 도입 중인 임상표현중심교육을 채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4,5]. 임상표현중심 교육과정은 환자가 실제 가지고 내원하는 임상표현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 스키마를 통한 임상추론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학생의 동기를 고취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학생중심의 성과바탕교육에 필수적인 교육방법으로 생각된다. 또한 phase II (M3–4)를 진행함에 있어 쿼터제로 변경한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부담만 가중될지 잘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늘어난 임상실습의 경우 지역사회의 보건소, 의료원 등과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맺고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나,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실습장소 부족을 때우려 한다는 오해도 있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소해 나가고 있다. 학생인턴실습의 경우 기존의 선택실습은 외부에서, 인턴실습은 내부 병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술기학습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계획 중이나 실제로 병원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 특히 정원이 늘어난 경우에 이를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의학교육의 경우 역시 늘어난 정원의 학생들을 어떻게 상설연구과정에서 흡수할지, 창업트랙 등 기타 트랙으로 어떻게 분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문사회의학과 예방의학 교육과정의 경우 의료봉사 과목의 개정이 이루어졌고 지역사회의학실습(설문조사 등으로 지역사회 건강요구 등을 파악하고 토의하는 실습)이 추가되는 등 일부 수정이 있었지만 미래의학이나 정신건강의학과, 면담과목과의 겹침, 의료시스템과학으로의 전환, 통합과목들과의 유기적 통합 등이 남아있는 과제이다.
개발과 초기 운영 단계에서 조직 차원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의학교육학교실의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 본교 의학교육학교실에는 전임교원 두 명만이 근무하며, 전담 행정직원은 없다. 교육과정 개편 TF에서는 행정실 인력이 간사로 활동하였으나 총무 업무까지 겸임하는 상황이었다. 향후 교육과정의 개발은 물론 운영과 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담 행정인력의 보강이 필수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의학교육학교실과 의학교육센터가 분리·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수역량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개발과정에서는 의학교육의 핵심 철학, 사명과 인재상의 필요성, 역량 및 성과 개념과 표현에 대한 교수자들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각 위원회나 위원의 참여가 저조해지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사명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되기도 하였다. 추후에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기에 앞서, 성과바탕 교육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공유하고 설계를 위한 절차, 각 위원회의 역할, 구성원 참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학교육학교실뿐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도 세미나, 워크숍, 공청회 등의 사전 논의과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보다 강력한 정책적 지지가 필요하다. 교육과정 개발은 전임 교육부학장(현 학장)과 전임 학장의 주도로 대학원 운영위원회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나, 구성원 다수의 실질적인 참여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정책적 지지가 강화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질의 기초과학 및 교양과목을 제공하기 위한 타 단과대학 및 본교 캠퍼스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의과대학 전공과목을 효과적으로 이수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과학 과목의 수준과 적절성을 확보하고, 이에 적합한 강사를 배정하기 위해서는 교양대학 및 타 단과대학과의 유기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의공학 등 타 학부에서 운영하는 전공필수과목의 경우 해당 학부의 사정에 따라 과목 개설 여부가 결정되므로, 선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향후에는 명실상부한 성과바탕의 학생중심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이러한 교육과정을 의과대학 자체에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수 임용 시 기초과학 강의 가능 여부를 고려하고, 나아가 의과대학 내 기초과학교실을 신설하거나, 표준화된 고품질 온라인 과학교육 이수를 필수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을 짚어본다. 이전에 국내에서 성과바탕 교육과정 개발을 보여준 이전 연구에서는 졸업역량 개발부터 학습성과, 평가와 교수학습전략, 교육과정 운영과 개선을 분석적으로 정리하였다면[5], 본 연구에서는 각 단계의 분석보다는 학생중심교육의 맥락에 따른 전체적인 개발흐름을 서술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이론적 틀에 따른 분석과 고찰이 부족한 것이 한계이다. 개발과정이 대부분 시간순서대로 진행되었지만 동시에 진행된 것도 있고, 나중에 보완된 부분도 있어서 서술이 장황한 부분이 있는 것도 한계이다.

결론

결론적으로 본교는 교육과정 개편 TF의 활동을 통해 약 1년 4개월에 걸쳐 6년제 통합교육과정 개발을 완료하였다. 현재는 M1과 M2의 초기 커리큘럼이 운영 중이며, 그 이후 학년의 교육과정은 의정사태로 인해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학생중심의 성과바탕 교육과정 개발모형에 따라 사명, 인재상, 교육목적, 졸업역량, 졸업성과, 그리고 의도한 교육성과가 체계적으로 수립되었고, 이에 따라 각 분과위원회에서 세부 커리큘럼을 개발하였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의과대학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새롭게 의예과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과대학 내 구성원과 본교 캠퍼스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학생중심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였다.
사회적 역량과 전문직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을 개편하였고,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여 학습동기를 고취하고 자율적인 학습을 촉진하고자 임상선택실습의 범위를 넓히고 학생인턴과정을 신설하였다. 더불어 학생의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학생연구과정(미래의학과정)을 새롭게 기획하고 나선형으로 편성하였으며, 늘어난 임상실습기간을 활용한 1개월간의 집중연구기간도 포함하였다.
의정사태가 종식되고 학생들이 교실로 복귀하게 되면 아직 시행되지 못한 교육과정들 또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교육과정과 새롭게 도입된 혁신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함으로써, 학생중심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이 ‘성, 신, 의’의 가치를 실천하며 환자중심진료를 수행하는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Conflict of interest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김강문: 논문설계, 논문검색, 문헌 분석과 논문작성 수행

Acknowledgments

본 논문의 영어 표현 교정 및 표 편집을 위하여 OpenAI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ChatGPT를 활용하였다.

Table 1.
Students’ demands regarding the curriculum (from 2018 Program Evaluation Survey)
Students’ demands
Clearer curriculum structure • Request for a better-organized and transparent curriculum sequence.
• Desire for consistency across years and subjects.
Reinforcement of clinical skills education • Emphasis on early and hands-on clinical experience.
• Frustration with fragmentation among subjects.
Improved integration across subjects • Need for better training in medical interviews, physical exams, and case presentations.
• Suggestions for enhanced linkage between basic and clinical sciences.
Systematic support for CPX and OSCE • More structured training sessions prior to clinical performance exams.
• Demand for more standardized patient sessions.
Greater diversity in clinical training sites • Request for access to varied practice environments, including private clinics.
• Preference for major departments to be experienced in Seoul due to limited exposure in regional campuses.
Better communication and feedback channels • Desire for timely feedback from instructors.
• Clearer guidance regarding expectations and evaluations.

CPX, 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Table 2.
Developmental stages of the 6-year integrated medical curriculum at Konkuk University College/School of Medicine
Stage Description Key activities & outcomes Implementing body
1. Planning the development of the new curriculum Initiation of a transition toward an outcome-based, competency-oriented medical curriculum. - Defined development goals and guiding principles Medical School Steering Committee,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 Introduced authentic curriculum strategies
- Established eight curriculum subcommittees
- Curriculum Development TF launched in October 2020
2. Review of existing mission, graduate attributes, and educational outcomes Comprehensive review of institutional mission, vision, and graduate profile. - Reaffirmed “Implementation of life-respecting values” as a core value Curriculum Development TF, internal and external stakeholders (via workshops and survey)
- Defined attributes based on sincerity (성), fidelity (신), and righteousness (의)
- Identified five core domains through brainstorming and stakeholder input
3. Development of educational goals, graduate competencies, and learning outcomes Specification of the outcome framework to guide the entire 6-year curriculum. - Established four competency domains, 14 core competencies, and 33 learning outcomes Curriculum Development TF, faculty & students (via workshops and survey)
- Conducted surveys of faculty, staff, and students
- Ensured alignment with professional standards
4. Structuring the overall curriculum framework Establishment of a modular, phase-based 6-year curriculum structure. - Maintained a 6-year program with a 1-year premedical phase Curriculum Development TF, Medical School Steering Committee, Faculty & students (through committee & surveys), Integrated basic medical sciences course improvement workshop, general faculty meeting
- Expanded early clinical exposure
- Integrated more basic medical sciences
- Clinical e-portfolio systems
- Applied quarter-term courses
5. Development of competency-based premedical curriculum Reform of the premedical phase to align with outcome-based goals. - Increased the relevance of basic sciences to medical education Premedical Subcommittee, Curriculum Development TF
- Foundational student research education
- Introduced medical terminology & doctoring
6. Integration of the full 6-year competency-based curriculum Final integration of all components into a unified longitudinal-spiral curriculum. - Phase I-1: Basic sciences and liberal arts (1 year) All Subcommittees,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 Phase I-2: Integrated basic medical sciences (1.5 years)
- Phase II: Integrated clinical medical sciences
- Phase III: Clinical clerkships (3.5 years)–Humanities and social medicine: spiral model (years M2–M6)
- Student research (future medicine): spiral model (years M1, M5, M6)
- Finalization of curriculum map and instructional strategies

TF, task force.

References

1. Harden RM, Laidlaw JM. Curriculum development. In: Harden RM, Laidlaw JM, editors. Essential skills for a medical teacher: an introduction to teaching and learning in medicine. 2nd ed. New York (NY): Elsevier; 2016. p. 111.
2. Harden RM, Laidlaw JM. Be FAIR to students: four principles that lead to more effective learning. Med Teach. 2013;35(1):27-31. https://doi.org/10.3109/0142159X.2012.73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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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hee BD. Specification and application of learning outcomes in basic medical education. Korean Med Educ Rev. 2016;18(3):119-24. https://doi.org/10.17496/KMER.2016.18.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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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hee BD, Park HK. The process of developing a clinical presentation curriculum. Hanyang Med Rev. 2012;32(1):8-16. https://doi.org/10.7599/hmr.2012.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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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Lee JT, Rhee BD, Roh HR. Outcome-based curriculum development at Inj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Korean Med Educ Rev. 2013;15(1):31-8. https://doi.org/10.17496/KMER.2013.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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