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체제로 나아가는 의학교육논단

Shaping the Future of Korean Medical Education Review: Expanding Manuscript Formats and Launching a New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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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ed Educ Rev. 2025;27(1):1-2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February 28
doi : https://doi.org/10.17496/kmer.25.003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안신기orcid_icon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Corresponding author: Shinki An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50-1 Yonsei-ro, Seodaemun-gu, Seoul 03722, Korea Tel: +82-2-2228-2525 Fax: +82-2-364-5450 E-mail: anshinki@yuhs.ac
Received 2025 February 12; Accepted 2025 February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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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논단은 의학교육 연구를 위한 엄정하고 의미 있는 학술적 담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오늘날 의학지식과 정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 또한 가파르다. 2024년 의정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는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통해 의학교육계를 둘러싼 공동체의 요구가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은 의료체계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지식과 정보를 신뢰할 수 있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데 있어 학술지는 여전히 표준적인 플랫폼이다. 그 본질은 변함없지만, 소통방식은 인쇄된 지면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변화되었다. 이에 학술지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의학교육논단은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보다 다층적인 논의를 촉진할 수 있는 체계를 정비하고자 한다.

1. 특집(Special Section)과 Scholarly Perspectives의 도입

의학교육논단은 매호 의학교육 관련 주제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원고를 초청하여 게재하는 특집(Special Issue)을 운영해 왔다. 기존 특집 원고는 주로 종설(review article) 형태로 구성되었지만, 보다 유연한 형식으로 전문가들의 학문적 통찰을 담아낼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우선 특집을 ‘Special Section’으로 개정하고, 특집에 ‘Scholarly Perspectives(학술적 관점)’이라는 새로운 원고 유형을 도입하고자 한다. Scholarly Perspectives는 초청을 통해 작성되며, 기존 종설과 원저(original article)처럼 학문적 평가를 받지만,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전문가의 견해와 분석을 반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제공하면서도, 전문가들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관점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2. 논평(Commentaries) 유형 신설

의학교육 분야의 주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 ‘논평(Commentaries)’ 유형을 새롭게 신설한다. 이 원고유형은 크게 편집인 논평(Editorial Comment)과 전문가 의견(Expert Opinions)으로 구성되며, 특정 연구나 학문적 논쟁, 또는 의학교육 현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을 예정이다. 의학교육 정책과 연구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2024년의 의학교육 정책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그로 인한 결과를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다. 이에, 의학교육논단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동료 평가(peer-review) 과정을 통해 책임감 있게 다루되, 주요 현안에 대해 적시에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최신 동향과 주요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학문적 토론을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서사적 지식(narrative knowledge)의 중요성을 반영한 ‘Healing Narratives’ 섹션 신설

의학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인간 경험과 서사적 지식(narrative knowledge)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환자의 이야기, 의학교육과 관련된 성찰적 에세이, 의학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을 조명하는 ‘Healing Narratives(치유 이야기)’ 섹션을 신설한다. 이 섹션은 의학교육과 임상현장에서 경험한 개인적 이야기, 교육자로서의 고민, 환자와의 관계에서 얻은 통찰 등을 담아내며, 의학교육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다양한 문학적 형식을 포함한 원고들도 게재될 예정이다.

4.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Students’ Voice’ 섹션 신설

현대 의학교육은 학생 중심 교육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경험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Students’ Voice(학생의 소리)’ 섹션을 신설한다. 이 섹션에서는 학생들의 의견(Opinions), 에세이(Essays), 편지(Letters) 등을 게재하며, 학생들이 의학교육 및 의료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 학습과정에서의 고민과 제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2024년부터 시작한 ‘의학교육논단 학생연구자상’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연구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5. 영상 기반 학술 자료(video-based scholarly materials) 도입

영상매체는 이미 효과적인 학술적 소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연구결과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의학교육논단은 학문적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 ‘영상 기반 학술 자료(video-based scholarly materials)’를 새로운 게재방식으로 도입하고자 한다.

이 섹션에서는 학술 영상(scholarly videos)을 통해 연구자, 교육자, 학생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생생한 방식으로 학술적 논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특히 특집(Special Section)에 초청된 저자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대담 형식의 학술 영상(scholarly discussion videos)’을 포함하여, 보다 역동적인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고자 한다. 영상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형태가 포함될 수 있다.

• 특집 초청 저자 대담: 특집(Special Section) 저자들이 주요 연구결과와 논점을 토론하는 대화형 영상

• 연구자의 논문 소개: 연구자가 직접 자신의 논문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짧은 프레젠테이션

• 교육 혁신 사례 공유: 교육자들이 혁신적인 의학교육 방법론과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

• 학생 참여 콘텐츠: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경험한 고민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영상

이를 통해 연구 내용이 학계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청중에게도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의학교육논단은 학술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유연하고 다층적인 담론을 담아낼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의학교육과 관련한 도전과제 앞에 서 있는 연구자, 교육자, 의료전문가, 그리고 학생들이 이 새로운 체제 안에서 더욱 활발하게 논의하고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는 의학교육논단 27권 2호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안신기는 의학교육논단의 편집위원장이지만 이 연구의 심사위원 선정, 평가, 결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외에는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안신기: 전반적인 논문 작성 활동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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