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 Educ Rev > Volume 27(1); 2025 > Article
일개 의과대학에서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 학업성취 및 심리·정서 상태의 차이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the differences in academic achievement and psychological/emotional well-being between criterion-referenced evaluation (CRE) and norm-referenced evaluation (NRE) at a medical school. The objective was to address concerns about declining academic performance and to propose evaluation methods that promote a more supportive learning environment for students. In total, 90 first-year medical students who completed the basic medical curriculum in 2022 and 2023 were surveyed and analyzed. The sample consisted of 45 students assessed by NRE in 2022 and 45 students assessed by CRE in 2023. Academic performance was measured using school grades in basic medical subjects and scores from the Basic Medical Education Evaluation. Psychological and emotional well-being were assessed through scales measuring academic burnout, academic motivation, coping efficacy, anxiety, depression, and quality of life. The results indicated that students assessed by CRE achieved significantly higher academic scores in certain subjects than those assessed by NRE. Additionally, the CRE group exhibited more positive psychological and emotional states, including lower levels of academic burnout, anxiety, and depress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CRE may have a beneficial impact on students’ emotional well-being and overall academic experience. The study concludes that CRE plays a critical role in improving both academic performance and emotional health among medical students, and that transitioning to CRE may alleviate concerns about declining grades while promoting a more supportive learning environment.

서론

성과 기반 교육(outcome-based education)은 학습자가 명확히 정의된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접근방식으로, 학습결과를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한다[1,2]. 성과 기반 교육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평가와 교육을 강조하며, 특히 의과대학 교육에서는 임상능력과 전문적 태도를 배양하기 위해 필수적인 접근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1,2]. 의과대학에서 성과 기반 교육의 필요성은 명확하다. 의학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임상환경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1,2].
성과 기반 교육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준거참조평가(criterion-referenced assessment)가 필수적이다. 준거참조평가는 학생의 성과를 동료와의 비교가 아닌 명확히 설정된 학습목표와 기준에 따라 평가함으로써, 학습자의 목표 달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촉진하며, 학습목표와 평가 간의 정렬을 통해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3,4].
규준참조평가(norm-referenced evaluation)는 학생 간 서열을 매기고 집단 내 위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학습자 간 경쟁을 유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생의 절대적인 학습목표 달성 여부에 초점을 맞춘 준거참조평가가 주목받고 있다. 준거참조평가는 학생의 학업성취를 사전에 설정된 교육목표에 따라 사전에 준거를 설정하고 준거에 비추어 평가한다[5]. 이는 모든 학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독려하며, 과도한 경쟁을 억제할 수 있다[5,6].
현재 많은 의과대학에서 규준참조평가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지만, 협력적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준거참조평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준거참조평가는 학습성취를 향상시키고, 학습자의 스트레스를 줄이며, 내재적 동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7-9]. 특히 Jham 등[7]의 연구에서는 의과대학에서 규준참조평가가 학생들의 내재적 학습동기를 저해하고 경쟁을 과도하게 조장하여 학습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반면, 준거참조평가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협력학습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보고했다. 또한 White와 Fantone [8]은 준거참조평가가 학생들의 경쟁심을 완화하고 협력학습을 증진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규준참조평가는 집단 내에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학생 간 변별력을 높이고 경쟁을 통한 학습동기 유발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규준참조평가가 여전히 많은 의과대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변별력을 중시하는 입학과정 및 졸업 후 진로배치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 사이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으며, 이는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4]. 경쟁적 환경에서의 평가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증가시키고, 협력학습보다는 개인주의적 학습태도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7].
규준참조평가에서 준거참조평가로 전환했을 때, 학업성취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존재한다[5-8,10,11]. 예를 들어, Ange 등[5]은 조지아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집단과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집단의 두 코호트 간 미국 의료면허시험 1단계 성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는 준거참조평가가 학습목표 달성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학습자들이 내재적 동기를 높이고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준거참조평가가 규준참조평가에 비해 가장 중요한 이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6,9,10,12]. 본 연구에서 심리·정서 상태란 학업 관련 스트레스, 학업동기, 대처능력, 정서적 안정성 및 삶의 질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Spring 등[6]의 연구에 따르면, 준거참조평가가 도입된 후 의과대학 학생의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및 번아웃이 감소하고, 심리·정서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Bloodgood 등[12]은 의과대학 평가방식을 규준참조평가에서 준거참조평가로 변경한 후, 학생들의 불안감, 우울증이 감소하고 행복감, 활력, 자제력 증가 등의 전반적인 건강이 증진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Rohe 등[9]은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기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 자신을 돌보는 시간, 사회봉사 및 자기개발 활동 참여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13].
이처럼 여러 연구결과는 준거참조평가가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과대학에서는 성적 하락, 국가시험 점수 하락, 출석률 감소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규준참조평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6,12].
기존 연구를 종합하면, 규준참조평가에서 준거참조평가로의 전환 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보고가 많다. 또한 준거참조평가는 학생들이 학습목표에 보다 집중하고, 내재적 동기를 고취하며,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평가방식으로 확인되었다. 준거참조평가는 학생들 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억제하고 협력적 학습환경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의과대학에서 준거참조평가 방식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규준참조평가에서 준거참조평가로 전환함으로써 성적 하락이나 학업성과에 대한 교육자들의 우려가 실제로 유효한지, 또한 준거참조평가가 학생들의 정서적 상태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규준참조평가 체제에서 측정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정서적 상태를, 새롭게 도입된 준거참조평가 체제하에서의 결과와 비교하는 탐색적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의과대학에서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의 학업성취도 및 심리·정서 상태의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성적 하락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평가방식을 제안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가설을 검증하고자 한다. (1)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에 따른 학생들의 학업성취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2)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규준참조평가보다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든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자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 2022년과 2023년에 기초의학 과정을 마친 의학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해,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승인을 받았다(IRB 승인번호: SKKU 2022-08-034-001). 설문조사에 참여하기 전, 이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였고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설명문과 동의서를 배부한 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2022년도에는 규준참조평가 방식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평가되었으며, 2023년도에는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적용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2022년도에 규준참조평가로 평가된 학생 45명과 2023년도에 준거참조평가로 평가된 학생 45명으로, 총 90명이다. 이들 중 남학생은 62명(68.89%), 여학생은 28명(31.11%)이었다(Table 1).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2022년 8월 말과 2023년 6월에 각각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관련된 자료는 의과대학 행정실을 통해 수집되었다.

2. 측정도구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확인하기 위해 학업성적 자료를 활용하였다. 기초의학교육과정에 해당하는 학교 성적(인체대사와 세포조절, 인체의 구조와 발생, 인체의 기능, 약리의 이해, 인체의 방어기전, 질병의 병리기전)과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의 기초의학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의학종합평가(Basic Medical Education Evaluation, BMEE) 성적을 사용하였으며, 성적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분석하였다.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학업소진척도, 학업동기척도, 대처효능감 척도, 불안-우울감 및 삶의 질 척도를 활용하였다. 먼저, 학업소진척도는 Lee와 Lee [14]가 한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Schaufeli 등[15]이 개발한 학업소진척도(Maslach Burnout Inventory-Student Survey)를 활용하였다. 이 척도는 정서적 고갈(5문항), 무능력감(5문항), 냉소성(4문항)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총 14문항을 포함하며, 7점 척도로 평가된다(1=전혀 아니다, 7=늘 그렇다). 본 연구에서 학업소진척도의 Cronbach’s α는 0.91로 나타났으며, 하위요인별 신뢰도는 정서적 고갈 0.88, 무능력감 0.87, 냉소성 0.84로 나타났다.
학업동기는 Vallerand 등[16]이 개발한 학업동기척도(Academic Motivation Scale)를 Park과 Yune [17]이 한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학업동기의 하위영역은 무동기(4문항), 외적 조절(3문항), 내사조절(3문항), 동일시 조절(4문항), 내재적 동기(6문항)로 구성된 총 20문항으로 평가되며, 본 연구에서 전체 Cronbach’s α는 0.88이고,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무동기 0.78, 외적 조절 0.81, 내사조절 0.71, 동일시 조절 0.90, 내적 동기 0.90이었다.
대처효능감 척도는 Klink 등[18]이 개발한 척도를 토대로 Yoo와 Park [19]이 수정하고 보완한 버전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11문항으로 구성되며, 5점 척도(1=매우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평가된다. 본 연구에서 대처효능감 척도의 신뢰도는 0.82로 나타났다.
불안-우울 척도는 Zigmond와 Snaith [20]이 개발한 병원 불안-우울 척도를 Oh 등[21]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표준화한 버전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14문항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은 4점 척도(0–3점 범위)로 평가된다. 본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0.93이고, 불안 신뢰도는 0.97, 우울 신뢰도는 0.91로 나타났다.
삶의 질 척도는 Ware 등[22]이 개발한 Short Form-12 items version 2 (SF-12 v2)의 한국어판을 사용하였다. SF-12는 신체적 기능, 신체적 역할 제한, 통증, 일반적 건강, 활력, 사회적 기능, 감정적 역할 제한, 정신건강의 8가지 영역에서 신체영역(6문항), 정신영역(6문항)으로 구성된 12문항을 포함한다. 본 연구에서 삶의 질 척도의 신뢰도는 0.91로 나타났으며, 신체영역과 정신영역의 신뢰도는 각각 0.87, 0.88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tata/SE ver. 18.0 프로그램(Stata Corp., College Station, TX, US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서는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각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해 Cronbach의 α계수를 산출하였다.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의 학업성취도 및 학습 관련 심리·정서적 상태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t-test를 수행하기에 앞서 각 변수의 정규성 검정과 등분산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정규성을 만족하지 않는 변수들에 대해서는 비모수검정(Mann-Whitney U test)을 사용하였고, 등분산성이 만족되지 않는 변수들에 대해서는 Welch의 t-test를 적용하였다. 반면, 정규성과 등분산성이 모두 만족된 변수들에 대해서는 독립표본 t-test를 통해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두 평가방식 간의 학업성취도와 심리·정서적 상태에서의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결과

1.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의 학업성취도 비교

본 연구에서는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결과가 Table 2에 나타나 있다. 이는 두 평가방식 간의 학업성취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이다. 학업성적 변수에 대해 정규성 검정과 등분산성 검정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학업성적 변수가 정규성과 등분산성을 만족하여 독립표본 t-test로 분석하였다.
학교성적을 비교한 결과,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일부 과목에서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인체의 구조와 발생’(t=4.52, p<0.001), ‘약리의 이해’(t=3.87, p<0.001), ‘인체의 방어기전’(t=6.04, p<0.001), ‘질병의 병리기전’(t=5.30, p<0.001) 과목에서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인체대사와 세포조절 및 실험,’ ‘인체의 기능’ 과목에서는 두 집단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BMEE에서는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일부 과목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부학’(t=–2.35, p<0.05), ‘생리학’(t=–2.39, p<0.05), ‘병리학 및 기생충학’(t=–4.70, p<0.001)에서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적을 보였다. ‘생화학,’ ‘미생물학,’ ‘약리학’ 과목에서는 두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2.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의 심리·정서 상태 비교

본 연구에서는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를 비교한 결과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각 변수의 정규성과 등분산성을 검정한 결과, Shapiro-Wilk 검정에서 정규성은 모든 변수가 충족하였지만, Levene의 등분산성 검정결과, 학업동기의 ‘무동기,’ 건강 설문지의 ‘신체적 건강지수,’ 그리고 우울 및 불안 척도의 ‘우울’ 변수가 등분산성 가정을 충족하지 못했다(p<0.05). 등분산성 가정을 충족하지 못한 변수에 대해서는 Welch’s t-test를 적용하여 분석하였고, 정규성과 등분산성을 만족한 변수는 독립표본 t-test로 분석하였다. Table 3의 결과에 따르면, 두 집단 간의 학업소진, 삶의 질, 우울 및 불안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심리·정서 상태를 분석한 결과,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에 비해 학업소진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적 고갈에서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은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에 비해 학업적 요구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피로와 기진맥진한 상태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t=–3.63, p<0.01). 이는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정서적 소진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학생들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은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보다 신체적 건강지수(Welch’s t=4.50, p<0.001), 정신적 건강지수(t=4.31, p<0.001)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우울(Welch’s t=–4.02, p<0.001)및 불안(t=–4.34, p<0.001)에서도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우울감 및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학업동기, 대처효능감은 규준참조평가나 준거참조평가 방식에 따른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다만,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의 내사조절, 내적 동기 점수가 다소 높았으며, 대처효능감에서도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에 비해 약간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고찰

본 연구는 일개 의과대학에서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의 학업성취도 및 심리·정서 상태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심리·정서 상태를 보였으며, 특정 과목에서는 학업성취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우선, 학업성취도에 대해 살펴보면, 학교 시험에서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보다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BMEE에서는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일부 과목에서 더 높은 성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Kim 등[23]의 연구와 일부 일치한다. Kim 등[23]은 준거참조평가 체제에서 의과대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요인을 분석하였는데, 준거참조평가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내재적 동기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본 연구에서 관찰된 준거참조평가 집단의 일부 과목에서의 높은 성취도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 간 성적 차이가 과목별로 다르게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평가방식의 변화가 모든 과목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BMEE와 같이 지식 중심 평가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미미할 수 있다. 이는 White와 Fantone [8]의 연구에서 평가방식 변화 후 학업성취도가 크게 변화하지 않았음을 보고한 것과 유사한 결과다. Ange 등[5] 또한 미국 의료면허시험 1단계에서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두 집단 간 성과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본 연구에서 일부 과목에서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더 높은 성취를 보였지만, 이는 단순히 평가방식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암기력이나 이해도가 중요한 생리학 및 해부학과 같은 과목은 전통적인 학습환경에서 더 높은 성취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준거참조평가 도입 초기 단계에서 교수법이나 학습방식 변화가 학업성취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도 평가방식보다는 학습자의 태도와 학습전략이 성적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8,10].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가정보다는 평가방식이 학생들의 학습동기 및 전략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를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의과대학에서는 단순한 지식평가를 넘어 임상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 평가가 더욱 중요하므로, 평가방식의 변화가 이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는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학업소진, 삶의 질, 우울 및 불안 등에서 긍정적인 심리·정서 상태 결과를 보였다. 이는 Park과 Yune [17]의 최근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Park과 Yune [17]은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의과대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에 비해 높은 삶의 질 점수와 낮은 스트레스, 소진, 우울점수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우울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준거참조평가가 학생들의 경쟁심리를 완화하고, 학습부담을 경감시키며, 협력학습 환경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존 연구에서도 준거참조평가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내재적 동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다[7,9]. 이는 학생들이 경쟁적 평가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력적 환경에서 더 긍정적인 심리·정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준거참조평가 방식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심리·정서 상태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학습환경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학업소진과 우울, 불안의 감소는 학생들이 경쟁적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의 학습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는 협력학습을 장려하는 평가방식이 학생들의 정서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8].
본 연구에서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의 내재적 학습 동기가 규준참조평가보다 높지 않았던 이유는, 평가방식 전환에 따른 적응기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수진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학습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ohe 등[9]의 연구에서도 준거참조평가 전환 초기에는 학업성취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효과를 미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학생들의 학습스타일, 성격, 학습동기 등 개인차에 따라 평가방식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를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준거참조평가와 규준참조평가를 비교하여 학습성취도와 심리·정서 상태를 분석했으나, 연구대상 집단이 동일하지 않아 두 집단 간 비교에서 완벽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평가방식이 학습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과목별 특성이나 평가방식의 변화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부족했다. 특히 BMEE에서 특정 과목의 성적 차이는 평가방식보다는 학생들의 학습동기나 전략, 그리고 평가과목의 특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를 고려한 세부적인 분석이 추가로 필요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동일한 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평가방식 전환 후 성취도의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준거참조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학업동기와 협력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의과대학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평가방식을 도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심리적 지원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준거참조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학업소진, 우울 및 불안에서 더 낮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Rohe 등[9]의 연구에서도 준거참조평가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그룹 응집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심리적 지원프로그램은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수진의 지속적인 교육 또한 중요하다. White와 Fantone [8]의 연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준거참조평가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교수진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준거참조평가의 원칙과 실행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평가방식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Jham 등[7]의 연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준거참조평가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평가기준의 명확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가 루브릭의 개발과 검증, 그리고 평가자 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준거참조평가는 단순히 평가방식의 변화를 넘어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긍정적 심리·정서 상태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교육환경의 혁신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준거참조평가가 학업성취뿐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평가방식임을 시사한다. 준거참조평가는 학업성취도 저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Conflict of interest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성지동: 연구설계, 논문수정 및 최종 검토, 송미령: 연구설계, 자료분석, 논문작성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participants
Gender Years Total
2022 (norm-referenced) 2023 (criterion-referenced)
No. (%)
Men 33 (73.33) 29 (64.44) 62 (68.89)
Women 12 (26.67) 16 (35.56) 28 (31.11)
Total 45 (50.0) 45 (50.0) 90 (100.0)
Table 2.
Norm-referenced evaluations versus criterion-referenced evaluations of academic achievement
Academic achievement Norm-referenced (n=45) Criterion-referenced (n=45) Student t-test & Welch’s t-test
School evaluation
 Cell biology, human metabolism, and experiments 75.69±7.71 77.30±7.19 1.03
 Structure and development of the human body 72.51±11.49 81.34±6.12 4.52***
 Human physiology 78.26±8.61 78.32±6.94 0.04
 Pharmacology 77.55±11.9 86.65±10.34 3.87***
 Human immune system 75.16±12.62 87.72±5.94 6.04***
 Pathologic mechanism of diseases 78.42±7.45 87.12±8.12 5.30***
BMEE
 Anatomy 53.00±11.72 46.96±12.60 -2.35*
 Biochemistry 58.54±11.95 54.10±13.86 -1.63
 Physiology 49.84±10.61 44.82±9.25 -2.39*
 Pathology, parasitology 52.37±13.24 39.89±11.93 -4.70***
 Microbiology 54.41±14.61 51.30±16.01 -0.96
 Pharmacology 52.89±12.67 55.87±13.48 1.08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BMEE, Basic Medical Education Examination.

*p<0.05. ***p<0.001.

Table 3.
Norm-referenced evaluations versus criterion-referenced evaluations of psychological and emotional states
Psychological and emotional states Norm-referenced (n=45) Criterion-referenced (n=45) t-value
Academic Motivation Scale
 Amotivation 1.76±0.71 1.74±0.52 -0.13
 External regulation 3.39±1.17 3.06±0.92 -1.47
 Introjected regulation 2.87±0.94 2.92±0.90 0.27
 Identified regulation 4.21±0.70 4.15±0.58 -0.41
 Intrinsic motivation 3.57±0.88 3.61±0.72 0.28
Maslach Burnout Inventory
 Exhaustion 24.78±6.03 19.82±6.89 -3.63**
 Inefficacy 22.38±5.68 24.29±5.68 1.60
 Cynicism 14.64±5.52 12.58±5.07 -1.85
Coping efficacy 3.30±0.60 3.47±0.53 1.42
Health Survey Questionnaire
 Physical Component Score 19.13±4.83 22.78±2.50 4.50***
 Mental Component Score 18.91±5.26 23.31±4.37 4.31***
Anxiety and Depression Scale
 Depression 9.02±5.02 5.31±3.62 -4.02***
 Anxiety 9.67±4.32 5.96±3.77 -4.3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p<0.01.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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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young Song
https://orcid.org/0000-0003-4687-5067

Jidong Sung
https://orcid.org/0000-0002-1006-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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