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의 전문직 간 교육: 개별적 노력에서 구조적 협업으로

Interprofessional Education in Korean Medical Education: From Individual Efforts to Structural Collab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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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ed Educ Rev. 2024;26(2):81-82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June 30
doi : https://doi.org/10.17496/kmer.24.022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pringfield, IL, USA
한희영orcid_icon
서던일리노이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Corresponding author: Heeyoung Han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913 N Rutledge, PO Box 19681, Springfield, IL 62794, USA Tel: +1-217-545-8536 Fax: +1-217-545-0120 E-mail: hhan@siumed.edu
Received 2024 June 17; Accepted 2024 June 18.

지난 2017년 19권 1호 의학교육논단에서 전문직 간 교육(interprofessional education, IPE)을 국내 처음으로 특집으로 다룬 이후, 많은 의학교육자 및 학교에서 전문직 간 교육에 대하여 논의하고, 실행으로 옮기고, 그리고 다양한 발전방향에 대하여 탐구해 왔다.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요구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으나, 현재 의학교육은 100여 년 전 미국의 “Flexner Report” 이후로 고안된 질병 진단 중심의 교과과정에 머물러 있다. 각종 의료서비스는 점점 고도로 발달하고 전문직화되어 왔지만, 모순적으로 각 의료서비스 직종 간의 고립은 더 심화되어 환자들의 보건의료서비스 요구와 의료전달체계 간의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되어 왔다. 이에 의료서비스의 전문직 간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직 간 교육은 의학교육현장에서 아직도 주변적인 입지에 머물러 있다.

이번 특집호는 지난 수년간 한국 의학교육현장에서 전문직 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 온 여러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직 간 교육의 보다 효과적인 정착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방향성에 대하여 모색하고자 한다. 첫 번째 논문은 국내에서 전문직 간 교육이 어떻게 도입되고 확산되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를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여 기술하고 그 과정에서 당면했던 어려움들을 근거로 향후 국내 전문직 간 교육의 방향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1]. 특히 이 논문은 전문직 간 교육에 대한 요구를 의료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전문직 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하면서 습득한 저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담고자 하였다. 두 번째 논문은 전문직 간 교육 정착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국외에서는 어떤 구조적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한 문헌연구이다[2]. 기존 의학교육현장에 전문직 간 교육을 도입하고, 프로그램을 정착 및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데 매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비단 국내의 문제만이 아니다. 논문의 저자들은 전문직 간 교육을 미리 도입하고 실행해 온 국외 다른 나라들이 지속 가능한 전문직 간 교육을 위해 어떤 구조적 노력을 해왔는지 탐색하고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전문직 간 교육협회를 구성하고 의과대학 평가인증 조직과 연계하여 전문직 간 교육이 교수자의 개인적 노력이나 상향식 방법에만 기대하지 않고 시스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게재된 특집호 논문은 전문직 간 교육이 서로 다른 두 학교의 협업을 통해서 이루어진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3]. 전문직 간 교육은 직종 간의 담을 허물고 협업을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문직 간 교육을 위한 보건의료계열 학과 간의 협업은 같은 대학 내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모든 보건의료계열 학과가 없는 대학에서는 타 대학과의 협업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본 사례는 타 대학 간의 협업을 통한 전문직 간 교육운영 사례를 보고하고, 향후 타 대학 간의 전문직 간 교육을 하고자 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저자들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요컨대, 본 특집호는 한국 의학교육에 있어서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전문직 간 교육이 교수자들의 개인적 또는 개별 학교들의 단발적 운영에서 한 차원 더 발전하여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특집호를 계기로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의학교육 교육과정으로 전문직 간 교육이 정착되고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한희영은 의학교육논단의 편집위원이지만 이 연구의 심사위원 선정, 평가, 결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외에는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한희영: 전반적인 논문 작성 활동 수행

References

1. Park YC, Lee ST, Park KH.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interprofessional education in medical education in South Korea. Korean Med Educ Rev 2024;26(2):83–92. https://doi.org/10.17496/kmer.24.009.
2. Yu JH, Park KH. Challenges for sustainable interprofessional education in South Korea: insights from key global countries. Korean Med Educ Rev 2024;26(2):93–107. https://doi.org/10.17496/kmer.24.012.
3. Kim YJ. Interprofessional education collaboration between Chung Ang Medical School and Sungshin Nursing School. Korean Med Educ Rev 2024;26(2):108–117. https://doi.org/10.17496/kmer.2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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